신동욱 “사당화 제동 걸 시스템 없어...권력 다 잡은 듯 오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1극 독재 정당’임을 입증한 사실상 ‘이재명 대관식’이었다”면서 “이미 권력을 다 쥔 듯 ‘민주당 정부’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권 비대위원장은 “이재명의 폴리페서 사조직인 ‘성장과 통합’이 특정 인사들을 차기 정부인사로 거론하고 나섰다”며 “대선도 치르기 전에 ‘자리 나눠먹기’로 내부에서도 ‘당 전략에 혼선을 준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조직이 논란이 되자)느닷없이 조직해체 보도자료를 내더니, (다시)활동을 계속한다는 황당한 반박(문)이 나오는 등 내홍이 불거졌다”며 “(이로 인해)선거법 위반 문제가 제기되자 불법ㆍ위법ㆍ편법의 달인인 이재명은 ‘싱크탱크가 하도 많아 (나는) 모르겠다’며 발을 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재명식 치고 빠지기 전법을 구사한 것”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이 후보를 겨냥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사당화된 ‘이재명 당’에 제동을 걸 그 어떤 용기와 시스템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민주당 경선 결과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미 권력을 다잡은 듯 ‘40일 뒤 민주당 정부’라는 오만함을 보이며 국민의 심판도 받기 전에 축배를 들고 있다”며 “국민이 부여하지도 않은 권력에 취해 허공을 떠도는 민주당의 모습이 국민 여러분께 어떻게 비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은 진실을 알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고심을 심리 중인 대법원을 겨냥해 ‘대선 전 판결’을 촉구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예상대로 민주당 전당대회는 ‘아버지 이재명 후보 추대식’이 됐다”며 “이재명 초일극 유일체제를 확인하듯 무경쟁ㆍ무검증ㆍ무관심한 3무 전당대회였다”고 논평했다.
이어 “(20년)경선 전통까지 내던지며 ‘이재명 옹립용’ 경선 룰까지 만들었다”며 “‘움직이면 죽는다’는 당내 풍토 때문인지 이재명에 대한 검증은 종적을 감췄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 캠프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김문수 캠프’의 신성영 상근부대변인은 “90% 지지율은 흡사 정치범을 공개 처형하는 공포정치를 통해 공산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북한이 형식적으로 행하는 투표 때 나오는 지지율과 비슷하다”며 “민주주의가 맞냐”고 반발했다.
‘한동훈 캠프‘ 김혜란 대변인도 “민주당이 호화 대관식을 열어주며 이 후보를 황제처럼 떠받들고 있다”며 “그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한 민주당과 이 후보를 향한 국민적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1987년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치러진 경선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인 1997년 15대 대선 경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받은 78.04%를 갱신한 셈이다.
이 후보는 2021년 20대 대선 경선에서는 50.29% 득표율로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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