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혁신위, 첫 의제로 ‘돈 봉투 살포 의혹’ 선정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6-21 10: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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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법정에서 다룰 문제” 불편한 속내 드러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첫 의제로 삼은 데 대해 21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법정에서 다툴 문제"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당 대표 했던 사람이 탈당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해서 나왔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전당대회가 2년 전인데 일반 선거법도 6개월이면 공소시효가 끝난다"며 "일반 공직선거에 비해 자율성이 보장된 정당 내부 선거에 대해서는 입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법과 법률을 버젓이 위반하고 지금 떳떳하게 검사 생활을 한다"며 검사에 대한 탄핵 기소를 주장하기도 했다.


'돈봉투 사건' 관련 의원들에 대한 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안을 가지고 체포동의안이 어떻게 (국회로) 올 수 있냐"고 일축했다.


앞서 전날 오전 민주당은 혁신기구 1차 회의를 열고 이해식 의원, 이선호 울산광역시당 위원장 등 당내 인사 2명과 김남희(변호사), 윤형중(LAB2050 대표),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복경(더가능연구소 대표), 차지호(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등 5명의 외부 인사로 구성된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김은경 혁신 위원장은 이날 비공개회의 이후 혁신위 첫 의제를 공개하면서 "지난 2020년 이후 국회의원이나 당직자의 부패비리 사건 진단을 우선적으로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돈 봉투 사건과 한꺼번에 연결해서 제도적 쇄신안을 만들어 보는 것을 첫 번째 의제로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다만 그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관련 계획에 대해서는 "소위 말하는 사법 리스크는 사법 판단 분야로 넘어간 것"이라며 "민주당의 제도적 쇄신, 혁신과제와 무관하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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