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자연 속 ‘쉼과 사유’ 프로그램 운영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5-20 10:50:2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편백숲 명상·침묵독서 등 무등산 인문축제서 디지털 디톡스 경험

▲ 인문축제 디지털 디톡스 포스터 / 광주광역시 동구 제공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광역시 동구는 오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원에서 제4회 동구 무등산인문축제 ’무등생각‘을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생각을 끄고, 생각을 켜다(Switch Off the Noise, Switch on Your Soul)’를 주제로, 과잉 정보와 끊임없는 알림, 알고리즘에 지친 현대인들이 디지털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휴대폰을 끄는 용기’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워 화면 대신 숲의 바람과 사람의 목소리, 책장을 넘기는 감각에 몰입하는 다양한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에서는 무등산 편백숲 전체를 디지털 디톡스 공간인 ‘생각을 끄는 숲’으로 구성해 자연 속에서 감각과 사유를 회복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과 미디어에서 벗어나 숲에 머물며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마음의 숲’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사전에 휴대폰을 반납한 뒤 편백숲에서 아로마 명상과 휴식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디지털로부터 한 걸음 떨어진 시간을 보낸다. 광주 기반 문학단체 ‘공통점’과 함께하는 ‘눕독눕독’은 숲에 누워 시를 낭송하고 함께 듣는 프로그램으로, 자연과 문학을 통해 느린 감각을 회복하는 아날로그형 디지털 디톡스 콘텐츠다.

비주얼씨어터 꽃의 이철성 연출가가 참여하는 창작공연 ‘숲이 된 사람들’은 편백숲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몸짓과 소리만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디지털 없이 감각으로 몰입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참가자들이 각자 가져온 책을 정해진 시간 동안 말없이 읽는 ‘침묵독서’ 프로그램도 운영돼, 일상의 소음을 멈추고 깊은 집중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DJ 타이거디스코와 함께 무등산의 분위기를 담은 음악을 LP로 감상하며 ‘무등산 블렌딩 커피’를 즐기는 ‘LP청음회 & 동무다방’, 증심사와 오방수련원에서 진행되는 명상 프로그램 ‘인문사유정원’ 등도 마련돼 디지털 피로에 지친 시민들에게 특별한 쉼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무성영화 상영 프로그램 ‘영화로운 광주’, 북콘서트 ‘생각하는 인간’, ‘청소년 시 백일장’ 등 시민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몰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축제 세부 일정과 프로그램 참여 방법은 무등산 인문축제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구 관계자는 “‘무등생각’은 디지털 환경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쉼’과 ‘전환’을 제안하는 디지털 디톡스형 인문축제”라며 “무등산 자연 속에서 잠시 ‘꺼짐’을 경험하며 다시 깊이 있는 생각과 감각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