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한덕수 출마 결심에 “망상” “내란수괴 대행” 견제구 날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4-29 10: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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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韓 차출론, 탄핵으로 주목도 높여준 민주당이 만들어 준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9일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막말에 가까운 비판을 쏟아내며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은 "망상을 버리라"면서 “한 권한대행은 대선에 출마할 자격과 능력이 없다"고 직격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12.3 내란을 막지 않은 공범이자 위헌적 월권으로 윤석열을 비호한 내란수괴 대행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윤석열 정권 3년 실정과 경제 파탄의 장본인이자 퍼주기 협상의 대명사로 알려진 외교통상 무능력자"라며 "국민 70%가 출마에 반대한다는데도, 국정을 관리할 총책임자가 기어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제2의 내란을 획책하는 '윤석열의 하수인'이라는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제대로 분간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파면된 정부의 2인자이자 '걸어다니는 위헌'이라 손가락질받는 그의 입에서 더는 국민이니 국가니 하는 소리 나오지 않길 바란다"면서 한 대행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경기장 관리자가 뛰어나와 페널티킥을 하겠다고 나선 격"이라면서도 "차라리 잘 됐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사람에게 국정과 대선 관리를 맡기느니 선수로 뛰다 퇴장당하도록 하는 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도 나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한 대행은 평생을 보신주의자로 살아서 불확실성에 몸을 던져야 하는 선거가 무섭고 두려울 것"이라며 "본인이 아무리 애를 써도 친위 쿠데타 과정에서 한 대행의 모습을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잊지 않고 있다. 자신 있다면 나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앞서 김민석 최고위원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덕수 총리의 행보는 참으로 실망스러운 극과 극”이라며 "내란 공범 후보이자 김건희, 윤석열보다 더한 주술 후보, 호남 출신임을 상당 기간 숨기고 노무현 대통령의 은덕을 배반하고 오랜 기간 참배조차 안 한 의리 없는 후보"라고 비난했다.


반면 국민의힘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한덕수 대망론'과 관련해 "이 상황은 민주당이 만들어준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서지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한덕수 차출론의 불쏘시개는 지난 연말 한덕수 대행이 갑자기 탄핵당하는 충격적 상황을 만든 민주당이나 우원식 국회의장인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그때부터 '초유의 상황이 일어나고 있구나',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지'라는(우려와) 트럼프 정권과의 관세전쟁 위기감이 한덕수 대행의 역할과 무게감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면서 “(그렇게)한덕수 대행에 대한 서사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서 대변인은 앞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을 상대로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요청한 데 대해서도 "권 위원장은 이재명 세력이 정권을 잡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있어서 당연히 역할을 하셔야 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보수의 책사라던 윤여준 선생 같은 분도 모시는데 우리는 야권 원로를 모시면 안 되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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