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자기도취 홍준표, 간헐적으로 대통령 폄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5-14 10: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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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신평 변호사가 "자기도취·자기연민 의식이 강하다. 언제까지나 킬리만자로 표범처럼 눈길을 외롭게 헤메고 다닐 것"이라며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대통령실에 정치를 아는 사람이 적다'고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직격했다.


신 변호사는 13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에 대한 폄하를 간헐적으로 해 왔다"며 이같이 날을 세웠다.


신 변호사가 언급한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앞서 홍 시장이 "나는 누구처럼 공천에 목을 매 이리저리 살피는 줄서기 정치, 쥐떼정치를 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았다"며 "썩은 사체나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가 아닌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고독하지만 당당하게) 살았다"고 스스로를 평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이준석 전 당대표, 유승민 전 의원, 김종인 선생까지도 윤 대통령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전대미문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라는 건 이번 방미길에서의 미국 상하원회의 연설이 말해준다"며 "영어권 장기체류 경험이 없는 이가 세계의 심장부에 뛰어들어 좌중을 압도하는 연설을 한 사실은 윤 대통령이 어떤 인물인가를 잘 알려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시장 같은 사람은 나중에라도 윤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자기억제력'이 무척 강한 사람으로 언젠가 나는 윤 대통령이 전율할 정도로 무서운 자기억제력을 보이는 모습을 목격한 일이 있다"며 "그가 냉정하고 지극히 객관적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양쪽의 관계가 얼기설기 봉합되어 '너 좋고 나 좋고'식으로는 결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홍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지난 10일 대구시청에서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당(국민의힘)에도 쓴소리를 한 번씩 해달라"고 하자 "(국민의힘)당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 "당대표가 나를 상임고문에서 해촉하더라. 그런다고 내가 할 말 못 할 사람이 아닌데" 등 작심비판을 쏟아냈다.


또 홍 시장은 "대부분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대통령실에 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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