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출마 선언 앞둔 한덕수 비판 수위 높이며 견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01 1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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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권력에 마취된 韓 보면서 마취력 강하다 느껴”
김민석 “총리직 이용 출마장사...관세협상도 말아먹으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출마를 위해 1일 사직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등 견제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최근 ‘이재명 캠프’에 영입된 윤여준 상임총괄 선대위원장은 “권력이라는 게 사람을 마취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한덕수 대행을 보면서 역시 마취력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한 대행의 출마를 예상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즉답을 피한 그는 ‘한 대행이 권력 의지가 강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한 대행을 잘 모른다면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강했다는 뜻 아니겠냐, 한 번 맛을 보면 놓기 어렵다”고 반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주도로 이낙연 전 총리를 포함하는 슈퍼 빅텐트 구상이 진행되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빅텐트가 성공한 것을 본 일이 없다”며 “텐트 크기가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일축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대행이 오늘 할 일은 근엄한 출마 선언이 아니라 무릎 꿇은 석고대죄"라며 "검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즉각 총리실을 압수 수색하고 한 대행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국민이 제공한 총리 자리와 총리 차량과 총리 월급과 총리 활동비를 이용해서 사전선거운동과 출마 장사를 하고 심지어 국익과 민생이 걸린 관세 협상까지 말아먹으려는 한덕수 대행이 드디어 노욕의 속셈을 드러내 출마를 위해 사임한다고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공직을 이용해 선거 준비를 하고, 다른 공직자들을 동원한 것은 본인도 관련자들도 모두 선거법 위반이고 직권남용"이라며 "국정원 출신들로 선거 준비 상황실까지 운영한 공작정치의 악취까지 진동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빅텐트라는 미명 하에 구시대적 '사쿠라 연합'까지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을사 이완용 이후 최악의 재상, 을사먹튀 한덕수로 기록될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이재명 후보가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도 좋고 다 좋은데, 공직자가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을 저버리지 말라"고 한 대행을 겨냥했다.


이 후보는 특히 미국 재무부 장관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우리 협상단 또는 협상단을 지휘하는 총리께서 미국과의 통상 협상을 정치에 활용한다는, 결국 대한민국 정부 또는 국가의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했다는 이야기 아닌가 싶다"며 “일국의 총리, 또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설마 그럴까, 이런 생각이 드는 장면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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