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당내 계파 간 대화 줄어든 건 맞아”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6-11 11:23:0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중간지대적 역할 하는 의원들 생겨나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내 계파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이른바 ‘심리적 분당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9일 “의원들 간 대화가 상당히 줄어든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말씀하신 그 정도(심리적 분당 상태)까지는 아니지만 의원들 간 서로 좀 얘기하기가 편하지 않은 상황인 건 맞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당 상태 또는 보좌진까지 계파로 갈라졌다는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고,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과거에 비해 의원들끼리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기가 좀 어려운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계파에 속해있는 의원들 간)서로 입장이라든지 다른 의원들끼리 모여서 얘기를 좀 나눠야 할 것 같다”며 “그리고 극단적으로 치닫는 의원들 사이에 중간지대적 역할을 하는 의원들도 생겨나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대화가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실제로 그런 움직임도 있는데 이 시기를 잘 현명하게, 서로 대화해가면서, 다독여가면서 한다면 그 정도(심리적 분당) 상태는 아니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극에 달한 계파 간 갈등의 배경이 된 혁신위원장 인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새 혁신위원장을)찾고 있다는 얘기는 들리는데 몇몇 의원들이 물망에 오를만한 분들을 찾아다니고 있고 그런 얘기가 제 귀에도 들리고 있지만 쉽게 찾아지지는 않는 것 같다”며 “그리고 빠르게 찾는 것보다는 잘 찾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속도만을 중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무래도 현재는 당 외부 분들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민주당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아픈 조치들도 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외부 분들이 우선 적합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외부 분들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비명계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나왔던 사법리스크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판의 과정들을 보면 굉장히 과장됐다는 건 국민들이 이제는 아실 것 같다”며 “그리고 혁신위원장 건 등도 있었지만 급박하게 일을 추진하다 보니 그런 것이지 이것 자체가 대표가 사퇴해야 할 정도의 사안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꾸 대표 사퇴를 요구하시는 분들도 조금 차분해지실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