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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 강연자로 나선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이번 총선이 선거 사상 집권당이 얻은 ‘최소 의석’, ‘최대의 참패’”라면서 “양극화된 한국 정치의 분열과 거대 양당의 지배가 ‘적대적 공생’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2020총선, 2022대선, 2024총선을 거치면서 경제적 양극화, 수도권 지방 격차, 인구 감소 등 ‘격차의 문제’가 한국 정치의 주요 요인으로 대두됐다”며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를 선점하고 개혁하지 않으면 한번 깨진 균형을 다시 잡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새로운 길’은 기존 방식으로 다수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한계를 인정하고,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를 선점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며 “과거 성공 신화를 넘어 오늘날 나타나는 사회 문제에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강 교수는 “경제적 측면에서만 대응하는, 노령화된 정당 혹은 기득권에 갇힌 정당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희망을 주는 정책’과 ‘배려와 공감의 정치’ 등을 통한 보수 정치의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보수의 외연을 넓히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젊은 세대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속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어젠다 논의가 필요가 필요한 시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권남훈 경제사회연구원장은 “이번 포럼은 다음 세대에게 다양한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비전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계층의 격차 문제를 공감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론장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사회연구원은 '자유민주주의 위기 극복', '한국 사회 신뢰 회복',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중장기 대응전략 수립' 등 미래세대를 위한 공론장 형성을 주요 모토로, 21세기 플랫폼 싱크탱크를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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