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원자력 열 이용 시스템 기술 개발·상용화 시동

박병상 기자 / pbs@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8-13 11:32:3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협의체' 출범 맞손
연구원·기업들과 탄소 감축
[안동=박병상 기자] 경북도가 지난 11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기관, 산업체 등과 원자력 공정열 신사업 창출을 위한 ‘원자력 열이용 협의체’ 발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고 도를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DL이앤씨, DL케미칼, 어프로티움 등 13개 지자체·연구기관·기업이 참여했다.

오늘 발족한 협의체는 원자력 열 생산·이용에 관한 ▲정보교류 및 사업기회 모색 ▲공동 기술개발 ▲열이용 시스템 실증사업 추진 및 인허가 방안 마련 등 원자력을 활용해 공정열 생산과 이용을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4세대 원전이라 불리는 소형모듈원자로(SMR)의 한 종류인 고온가스로(HTGR)의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원자력 고온열을 산업, 에너지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최근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제품 제조공정 특성상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내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계는 탄소중립 달성이 기업 생존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열 생산 과정에 탄소배출이 없고 수소생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소형모듈원자로(SMR)이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영국, 인도 등 해외의 경우, 가동 원전에서 생산한 증기를 인근 제지 회사 등에 산업 공정열로 활용한 경험이 있으며, 미국은 멕시코만 인근 화학단지에 엑스-에너지(X-energy)사의 소형모듈원자로(SMR) 4기를 건설해 550도 이상의 고온증기를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USNC사가 고온가스로 개발과 활용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며, 현재 실증 플랜트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향후 도는 원자력 열이용 시스템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하고, 이를 활용해 울진군과 함께 추진 중인 ‘원자력 활용 청정수소 생산·실증단지’조성사업도 착실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