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경환-장예찬 복당 의결...친한계, ‘張 복귀’에 날 세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15 11: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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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복당 문 연 지도부 행태, 대선 위한 포용 아니라 분열“
한지아 ”張 복귀가 국민 놀랄 정도의 빠른 변화냐“ 김용태 직격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보수 단합을 위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의 복당을 의결했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최고위원과 최 전 부총리의 복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친박계 좌장이었던 최경환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권 당시 특활비 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서 탈당했다. 하지만 이후 사면복권이 되고도 복당은 계속 미뤄진 상태였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경우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총선 공천 경쟁을 뚫고 당 후보가 되었지만 이후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가 낙선했다.


이들의 복당은 전임 지도부 당시 형성된 공감대를 현 지도부가 수용하면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탈당 인사들의 복당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 당시 정치보복 표적이었던 최 전 부총리의 경우, 유죄 판결을 이유로 탈당했는데 이후 사면복권을 받고도 복당이 미뤄진 배경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식의 배타적인 당 운영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내 친한계 인사들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 복당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정연욱 의원은 “복당의 문을 연 당 지도부의 행태는 대선을 위한 포용이 아니라 분열”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당시 장 전 최고위원 대신 공천을 받고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됐다.


한지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장 전 청년 최고위원의 복당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것이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얘기한 '국민께서 놀라실 정도의 빠른 변화'냐“고 반발했다.


앞서 한동훈 전 대표는 당 비대위원장으로 지난 총선을 지휘하면서 "우리의 원칙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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