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이래경 사퇴 논란, 인사 참사”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6-07 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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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에 악수의 전형적인 예”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9시간만에 자진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내에서도 ‘인사 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은 7일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장고 끝에 악수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그것의 전형적인 예가 (이번에)드러났다”며 “인사 참사”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 당은 어쨌든 혁신위를 출범시키고 혁신위는 이런 원칙을 갖고 출범한다는 것을 밝혔기 때문에 인사 참사 문제를 딛고 가능하면 이번 주내로 빠르게 새로운 혁신위원장을 임명해서 출범시키는 것이 그나마 이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애초에 생각했었던 혁신위를 빨리 가동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래경 이사장의 임명 과정과 관련해 “전날인 일요일 저녁 비공개로 최고위원들이 간담회 자리를 가졌고 그 자리에서 혁신위원장을 이래경으로 한다는 말을 최고위원들이 전부 다 처음 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 설치는 최고위원의 인준 사항인데 혁신위원장 임명은 최고위와 협의를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하는 것으로 어쨌든 당 대표 권한”이라면서도 “그런데 협의라는 것이 저도 그렇고 아무도 이래경이 누군지를 모르는 상황이었다. (최고위원 중 이래경 이사장을 아는 사람이)한명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설왕설래도 있고 하니 대표께서는 보안쪽을 많이 생각하셨던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적어도 조금은 더 전에 더 풍부하게 이 분에 대해 생각해 볼 여지를 주었더라면 결과적으로 이런 인사 참사도 방지할 수 있지 않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이재명 대표의 결정 배경에 대해 “누구나 추측하고 예측하는 거지만 인물난, 인선난에 대해서는 다 생각하고 있는 것이어서 그런 과정에서 어려움을 토로하셨다”며 “그리고 민주화운동 원로그룹에서 추천을 받았다고 하는데 함세웅 신부님이라는 얘기는 나왔고 이를 비롯해 민주화운동 원로 분들의 추천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분(이래경 이사장)도 처음에는 굉장히 망설이고 고사하는 입장이었는데 함세웅 신부님을 비롯한 분들이 이래경씨를 설득했다는 얘기는 대표가 직접 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혁신기구 출범과 관련해서는 “주변에서 위원장 추천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은데 9월부터 정기국회가 들어가기 때문에 적어도 정기국회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진행을 해야 한다”며 “위원장을 원내냐 원외냐 이런 말들이 있는데 저는 여전히 원외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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