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위 “韓, 극단정치 끝낼 유일한 통합후보...대선 출마해야”
진성준 “즉각 韓 탄핵소추 추진하자...국익 팔아넘기려 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대통령 국민후보 추대위원회'(국민추대위) 등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6.3 조기 대선 출마 요구가 줄을 잇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한 대행의 탄핵을 주장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22일 “42일밖에 안 남은 대선을 중립적,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최고책임자가 엉뚱하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과 같지 않다는 헌재의 판단이 있는데도 무제한으로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진 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총리에 대한 즉각 탄핵소추를 추진하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한 총리가)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국익을 팔아넘기려고 하고 있다”면서 “한 총리의 행태는 민주공화국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 위헌ㆍ위법 행위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총리는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임명을 안 해서 헌법을 위반했다”며 “내란특검 김건희특검 마약특검 등 법률이 정한 상설특검 임명도 안 하고 있어 명백히 법률 위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한덕수 출마용 졸속관세협상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한 대행은 다가오는 내란공범 수사를 피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정해놓고, 명분을 만들기 위해 헌법재판관 임명, '알박기 인사', '졸속 관세협상'으로 재탄핵을 유도하는 출마장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국민추대위 박성섭 공동위원장은 "좌우 극단의 진영정치를 끝내고 정치경제 위기 상황을 타개할 국민통합 후보는 여야 정권서 총리 등을 두루 거친 (경륜의)한덕수 권한대행이 유일하다"면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의 이번 대선 출마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전날엔 정하균 전 의원과 김춘규 국민연합 상임회장 등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된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국민본부)도 서울 사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모든 갈등을 껴안고, 다름을 조화롭게 엮어낼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라면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요청했다.

국민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서로 이해하게 만들며,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하나로 엮어낼 지도자가 절실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한덕수 총리는 일개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아니다"라며 "어떤 소임도 결코 쉽지 않았지만 정권과 이념을 넘어 오로지 국민 전체를 위한 통합의 자세로 국가에만 헌신하는 마음으로 극복했다"고 극찬했다.

성일종, 박수영, 윤상현, 김미애 등 국민의힘 의원들도 ‘한덕수 대망론’을 앞세워 한 대행 출마를 촉구해 왔다.

한편 한 대행은 전날 공개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No comment)"라고 여지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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