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선거법위반 항소심 유죄 시 ‘플랜B’ 있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3-23 12:14: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친명계 “대선 후보는 李 뿐”후보교체 가능성 일축하지만
서정욱 “李 측근, ‘만에 하나 후보 교체된다면 김부겸’ 지목”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오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정치권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죄 선고시 이 대표가 차기 대선 플랜B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일단 민주당내에서는 친명계 중심으로 ‘이재명 대세론’에 힘을 실으며 차기 대선 후보 교체 가능성에 선을 긋는 모습이 주를 이뤘다는 관측이다.


친명계 관계자는 23일 “위증교사와 불법 대북송금 사건 등 진행 중인 다른 재판들도 있지만 ‘사법리스크’는 더 이상 이 대표 대선 가도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차기 대선 후보는 이재명 뿐’이라는 대세론이 점점 더 탄탄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형량(벌금 100만원)에 따라 정도는 달라질 수 있지만, (후보직 박탈이 기정사실화되는)1심형이 유지된다고 해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후보 교체론은 여권의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대표 자신도 앞서 “(피고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면)관련 재판이 정지된다는 게 다수설"이라며 항소심에서 중형이 선고되더라도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보수 진영 인사인 서정욱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이 생각하는 플랜B는 김부겸(전 국무총리)”라며 “이 대표가 대선 출마를 못하게 될 경우 상왕정치를 염두에 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서 변호사는 전날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믿을만한 이 대표 최측근 인사에게 집요하게 물어보니 ‘이재명 대표 의사가 중요하다’면서 김부겸을 지목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민주당 잠룡들이 불가한 근거로 이 대표와 친소관계를 분석 평가했다.


그는 우선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해 김근태 계보인 민평련 계열로 이재명 대표와 완전히 다른 계보“라며 “의장 당선도 당시 친명계가 추미애를 밀었기 때문에 내 힘으로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정적인 건 우 의장이 당적 이탈 상태”라며 ‘당헌 당규 상 (후보가 되려면 6개월 이상) 당적을 보유해야 하는 규정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의 법카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고 이 대표의 (경기도 관련)정책을 지운 김 지사에 대해 치를 떨고 있다”고 악화된 양측의 관계를 강조했다.


서 변호사는 특히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친문계에 대한 이 대표측 반감이 엄청나다”며 “우상호 전 의원이 주도해 만든 공식 백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1호 대선패배 요인으로 기록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의 대북송금 재판 건도)문 전 대통령이 북한 방문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지사만 데려갔기 때문이라고 탓하고 있다”며 “친문의 황태자 격인 김경수는 아예 안 된다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부겸 전 총리에 대해서는 “이 대표도 성격이 원만하고 영남권 동향 선ㆍ후배인 김 전 총리와 관계가 좋다”며 “(당초)정계 은퇴를 선언하다시피 했던 김 전 총리도 요즘 사무실을 내고 광폭행보를 이어가는 등 강한 출마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