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현관 해남군수(가운데)가 30일 화산면 중마도 앞바다에서 채취한 양식용 개채 굴의 성장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 해남군 제공 |
[해남=정찬남 기자] 해남군 땅끝청정바다에서 개체굴 양식에 성공해 출하를 앞두고 있다.
전남 해남군은 화산면 중마어촌계와 함께 신 소득 품종인 개체 굴 양식을 추진, 6개월 여의 양식 기간을 거쳐 오는 12월 중순 출하할 예정이다.
개체굴은 여러 개체가 덩어리로 자라는 일반 굴에 비해 껍데기 하나에 한 개체만 자라도록 채롱(그물망) 속에서 키우는 양식굴이다.
크기가 크고, 맛이 좋아 일반 굴에 비해 두 배 정도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해외 수출 등으로 소비되는 고소득 품종으로 양식지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알맹이만 판매하는 알굴과 달리 껍데기째로 판매해 박피 작업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해남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개체 굴 양식에 추진, 중마도 일원에 지난 5월 76만 미를 첫 입식해 채롱 수하식으로 양식에 성공했다.
채롱 수하식 방법은 따로 먹이를 줄 필요가 없어 바다 부영양화에 영향을 주지 않고, 고수온 피해에 따른 폐사 율도 낮아 개체 굴 양식의 가장 적합한 양식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해남군 개체 굴은 현재 100g까지 성장했으며 생존 율도 80%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약 61톤의 개체 굴을 수확해 국내 판매 및 중국 수출할 예정이다. ㎏당 3,500원, 약 2억1,000여만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화산 중마도는 해남군의 대표적인 섬인 삼마도(상마·중마·하마도)의 일부로 다도해의 청정 바다에서 김과 전복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명현관 해남 군수는 30일 화산 중마어촌계의 개체 굴 양식장을 방문하고, 현장 점검과 함께 어업인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명현관 군수는 “이번 중마어촌계의 성공적인 개체 굴 양식으로 김과 전복 외에도 고소득 양식 품종을 추가하게 돼 어민들의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개체 굴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기반을 마련해 새로운 고소득 어업 소득 품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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