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사드기지 무해 판정에 "문정부와 민주당, 해명해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6-26 12: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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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평가결과 5년간 묵히면서 사드괴담 조장...몸통 밝혀라 "
윤재옥 "가짜뉴스로 국민 공포 극대화...민주당의 선전선동 공식"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경북 성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를 둘러싼 전자파 논란이 6년 만에 인체에 무해한 것으로 판명된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고의로 환경영향평가를 지연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26일 더불어민주당에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김기현 대표는 “사드 괴담, 가짜뉴스가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횡행하도록 조장한 몸통이 누군지 조사해서 밝혀야 한다”면서 “철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1년 만에 도출해낸 결과를, 문재인 정권에서는 왜 5년간이나 묵혀놓고 질질 끌며 뭉갠 것인지 밝혀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누군가 커다란 힘을 가진 권력자가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내지 못하게 하며 지연시키도록 압력을 넣었을 개연성이 농후하다”며 “사실이라면 권력을 악용해 국민을 속인 역적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터무니없는 탈원전 정책 집행 과정에서 산업부 장관이 부하직원 이의제기에 대해 ‘너 죽을래’라고 했던 무법정권이었으니, 중국 눈치를 보며 군사주권을 포기한 자들이 자기 권력유지를 위해서는 무슨 일인들 못 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전날에도 “더이상 사드 전자파에 사람이 튀겨진다거나 하는 허무맹랑한 괴담이 이땅에 횡행하지 않도록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데 그렇게 많은 세월을 허비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부는 2018년부터 4년간 사드 기지 전자파를 측정하고도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하고 사드 기지 전자파 무해성을 알면서도 국민에게 숨긴 것은 아닌지 해명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가짜뉴스로 정부와 과학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국민 공포를 극대화하고,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지기만을 기다리는 게 공식처럼 반복된 민주당의 선전선동”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사드 사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의 미리보기”라며 “이번에도 민주당이 IAEA(국제원자력기구) 최종보고서를 보기도 전에 7월 규탄집회 일정을 발표하고, IAEA 신뢰성을 깎아내리기 위해 공격적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우병 사태에서 십수년 간 이어진 민주당 괴담정치로 우리 정치는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고 우리가 치렀던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와 환경부는 지난 21일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역 주민이 가장 우려하는 전자파와 관련해 “측정 최댓값이 인체보호기준의 0.2% 수준으로 인체 및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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