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이정미, ‘제3지대 통합’ 추진 놓고 '설전'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6-26 12: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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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삶의 궤적 등 볼 때 함께 한다는 데 회의적”

琴 "조국 사태·김어준 음모론' 방관...자격 있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26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는 등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설전을 벌이며 날을 세우는 모습으로 이목을 모았다.


논란은, 앞서 금 전 의원이 8월 창당 계획을 밝히면서 정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를 일축하자 이를 다시 금 전 의원이 받아치면서 시작됐다.


금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선에 차이가 있다거나 정책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는 얘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삶의 궤적' 운운하는 말씀에는 반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반발했다.


특히 그는 "조국 사태 당시 내 딴에는 꼭 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말을 할 때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 진영에서 편을 들어주는 발언을 들은 기억이 별로 없다"며 "미투 국면에서 김어준씨가 피해자들을 공격하는 음모론을 들고나오는 것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을 때 정의당 의원들은 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보이콧하지 않았다"고 정의당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삶의 궤적이라, 정의당이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이정미 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그분(금태섭·양향자)들이 살아왔던 궤적이나 정당을 선택해 왔던 과정들을 놓고 볼 때, 그분들과 당을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에는 그동안 현재의 노선을 강화해 정체성을 분명히 하자는 '자강론'과 세력 확장을 도모하는 '재창당론'을 두고 당내 토론을 벌이다 전국위원회를 통해 재창당하기로 당론을 정해놓은 상태였다.


당시 이 대표는 "정의당이 추구하는 사회 비전에 동의하면서 더불어 기득권 양대 체제를 뛰어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진 분들이나 세력을 만날 것"이라며 "특히 노동과 녹색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민사회와 제3 정치세력들과의 통합과 연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양당을 반대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하나의 당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싫어서, 싫은 사람이 다 함께 모이자는 식의 신당 추진 방식으로는 우리 국민의 삶을 해결하는데 성과적인 정당으로 우뚝 서기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의 ‘당 해산 후 신당 창당’ 주장에 대해서도 “당을 해산하면 누가 신당을 추진하느냐”며 “이런 말은 실현 가능성도 없고 당의 결정에도 반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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