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주자들 ‘한덕수 대망론’에 나경원-안철수, 견제구로 선 그은 반면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4-16 12: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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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출마 주장’ 박수영, 김문수 캠프 합류 “단일화 가교역할 하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경선에 불참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에 정치권 관심이 여전한 가운데 이른바 ‘한덕수 대망론’을 대한 당내 경선 주자들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실제 나경원ㆍ안철수 의원이 견제구로 선을 그은 반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그동안 당내에서 한 대행 출마설을 띄웠던 박수영 의원을 전격 캠프에 합류시켰다.


나경원 의원은 "현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모습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다"며 “한 대행 나와라, (권)하는 분들의 절박함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지금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잖느냐"고 싸잡아 날을 세웠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한 대행 본인이 출마설에 입장을 밝혀야 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한 대행이)출마하고 싶은 내심이 좀 있어 보이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은 (미국과의)관세 전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집중하는 것이 맞다"며 “섣불리 특정인의 정치적인 스케줄로 (미국과의 협상을)서두르다 보면 오히려 큰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걱정도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말 국익을 생각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한 대행을 포함하는 '반이재명(반명) 빅텐트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시작하기도 전에 ’반명 빅텐트‘로 결국 ’이재명 후보 강하다'만 강조해 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철수 의원도 “느닷없이 ‘외부 인사 수혈’이니,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를 대선 후보로 내세우자는 주장까지 나온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혈이 아니라 반성과 혁신”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관세 전쟁을 치르고, 위기 상황을 관리해야 할 총리까지 끌어들인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정말 우리 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라며 “지금 외부수혈은 결국 호박에 줄 긋고 국민을 속이자는 말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가 배출한 대통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해 집권 여당은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최근 대통령을 옹호했던 분들은 책임을 더 크게 느껴야 한다”면서 “민심을 향해 쇄신하는 당, 그리고 후보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김문수 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박수영 의원은 '경선 후 김 후보와 한 대행을 단일화하려는 계획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게 대선에서 승리할 유일한 방법이고 필승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가 (김문수ㆍ한덕수)두 사람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일단 김 후보를 1등으로 만들어내야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측 관계자도 "박 의원의 구상이 맞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한 대행이 출마하면 당연히 단일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당내에서 한 대행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며 지지세를 규합해왔던 박 의원은 김 전 장관이 경기도지사 시절 부지사를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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