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민선8기 3년 혁신 성과 주목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7-02 17: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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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 대전환·지역순환경제·달빛생태도시등 곳곳서 혁신으로 일궈낸 변화
스마트농업 10배 확대·미래농업정책 100개 발굴등 박차
월출페이 가맹점 총 1500곳으로 확대… 전체 상가의 50%
영암형 통합돌봄체계 구축… 올들어 187건 통합사례 발굴

 

▲ ‘2024 영암 농정혁신 한마당’. (사진=영암군청 제공)

 

[영암=정찬남 기자]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을 비전으로 문을 연 민선 8기 전남 영암군이 7월1일 출범 3주년을 맞았다. 지난 1095일 영암군은 혁신으로 영암군민의 일상에서 ‘불편한 것은 편하게, 낡은 것은 새롭게, 어두운 곳은 밝게’ 만드는 변화를 일궈냈다.


민선 8기 출범 당시, 영암군 앞에는 기후위기, 저출생 고령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쌀 소비 감소 등 ‘대전환의 시대’로 요약되는 굵직한 장애물들이 넘쳐났다. 지난 3년 영암군은, 혁신을 가치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혁신의 결실들이 하나둘 쌓여가며 지역사회의 체질을 개선하며 영암군민 삶의 질도 동시에 높여가고 있다.

특히,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 전남도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로 일궈낸 대표적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2025 지역활력타운 공모사업 ‘올영(ALL YOUNG) 활기찬 영타운’과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호남명촌 구림르네상스’ 선정, 국책기관 마한역사문화센터와 월출산생태탐방원 유치 등은 전국에 회자됐다.

이러한 지난 3년 성과에 이어, 앞으로 1년 동안 영암군이 나아갈 방향 핵심은 ‘농정혁신’, ‘지역순환경제’, ‘달빛생태도시’, ‘통합돌봄’ 분야다.

우승희 군수는 “지난 3년 영암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영암이 나아갈 방향을 경청하고, 도전과 혁신으로 평범한 영암군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3년 전 초심을 잊지 않고 영암군 대표 일꾼으로 책임과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농정 대전환, 혁신으로 여는 경제농업도시

민선 8기 영암군의 농정 혁신의 주요 기조는 농가소득 증대다. 지역 대표 농특산품인 쌀·무화과·대봉감·한우 등이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농특산물 생산에서 품질관리, 유통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암군은 2024년을 ‘농정대전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 ‘농업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농정혁신 한마당대회’를 개최해 4개 분야 19개 전략, 62개 중점사업을 포함한 ‘영암형 농정대전환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3대 농업혁신 가치를 ‘계획농업’ ,‘스마트영농’, ‘협치농정’으로 세우고, 지역 농정 로드맵을 구체화한 ‘최고 품질 영암쌀 1품종 개발’, ‘한우 고급육 전국 1위 달성’, ‘농산물 유통 체계 전환으로 매출액 2배 확대’, ‘지속가능한 스마트농업 10배 확대’, ‘품목별협의회 중심 미래농업정책 100개 발굴’, ‘영암농업 선도 청년농업인 1000명 육성’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영암군의 농정혁신 노력은 지난해 10월, 농식품부의 ‘2025년 미곡종합처리장(RPC) 현대화 사업’으로 한층 더 탄력을 받았다. 영암군은 이 사업으로 연간 8만9000톤 규모의 쌀 처리 시설을 갖춰, 전국 8위, 전남 2위의 벼 생산지인 영암을 쌀 주산지로 바꿔나갈 전기를 마련했다.

나아가 영암군은 소비자 수요 중심 맞춤형 영암쌀 생산을 위해 기능성 쌀 재배 농자재 공급 비용을 지원하고, 기능성 쌀 92ha 계약재배 체결로 쌀의 판로를 확보하는 등 안정적 농가 경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농업군인 지역 특성을 감안해 영암군은 농촌 인력난 해소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농촌의 고령화와 만성적 인력난 해소를 위해 청년농업인 육성과 외국인력 확보, 스마트농업 기반 확대 등 대책을 마련했다. 청년에게 최대 3600만원의 영농정착금을 지원하고, 청년경영실습농장과 멘토-멘티 그룹 운영으로 젊은 인재의 농촌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 지역 자립경제와 에너지 대전환의 길을 열어

대한민국 지역순환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영암군은, 지난해 '영암군 지역순환경제 기본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순환경제 조직 발굴·육성 지원, 기반구축 및 여건 조성 등을 골자로 한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영암형 순환경제 정책과제 선정,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역화폐인 영암사랑상품권은 영암순환경제를 이끄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영암군은 기존 지역화폐 플랫폼을 보완한 ‘월출페이’ 앱을 올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월출페이가 가져온 대표 변화는 ‘가맹점 간 결제 순환 기능’이다. QR결제로 소비자에게서 상품·서비스 판매 대금을 받은 가맹점 소상공인이, 다른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QR결제로 대금을 지불하면, 10%의 캐시백을 돌려준다. 거래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소득이 10% 늘어나는 직접 효과에, 소상공인 간 활발한 거래라는 간접 효과까지 더해지면 영암에서 생산된 부가 영암에서 꾸준히 도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월출페이는 영암사랑상품권에 기부 기능을 추가하고, 상가 1500곳(전체상가의 50%) 가맹점 확대, 영암몰 농특산품 구입비와 교통비 결제 기능도 더해져 결제수단을 넘어 지역내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도 자리 잡아가고 있다.

청년활력도시의 축을 좋은 일자리 마련으로 삼은 영암군은, ‘영암형 사회책임 취직제’를 도입했다. 이는 지역사회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들이 일터에서 꿈을 펼치며 지역 미래를 이끌어 가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영암형 고용시스템’ 구축으로 맞춤형 일자리 제공, 고용 안정 강화 등에도 나서고 있다.

■ 영암의 가치를 높이는 달빛생태도시로 도약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달빛생태도시’ 비전 실현을 위해 영암군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 특색을 살린 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로 나아가며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월출산 자락에 조성한 사계절 꽃단지는 봄의 유채·튤립, 여름의 수국, 가을의 국화, 겨울의 설경까지 계절별 테마로 다채롭게 꾸며져 매 시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월출산에서 시작해 영산강까지 이어지는 365km의 ‘기운담길’은 자연 속에서 치유와 에너지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꿔지고 있다.

국민여가캠핑장과 연결한 관광문화 핵심 거점사업으로 ‘숲속 웰니스 체험시설 설치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산림레포츠 체험의 장으로 2025년까지 편의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2026년에는 짚라인과 네트어드벤처 등 체험시설을 추가로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 통합돌봄과 교육

영암군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 실현’을 목표로 복지 혁신에 나서 ‘영암형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 핵심 전담조직으로 올해 ‘통합돌봄추진단’을 신설했다. 통합돌봄추진단은 6월 현재까지 187건의 통합사례를 발굴·관리해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나아가 영암군은 앞으로 민관협력 ‘영암군사회복지협의회’의 출범으로 공공과 민간의 돌봄 역량을 집약하고, 가치지향적 복지를 추진할 예정이다.

‘가치 있는 노년, 든든한 효도복지’를 구호로 어르신들의 삶도 다양해졌다. 영암 노인들은 ‘기찬커피’, ‘기찬밥상’, ‘기찬빨래방’ 등 29개 사업에 2083명이 참여하며 퇴직 이후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경로당 공동작업장도 2곳에서 17곳으로 늘어 마을공동체 경제 활동도 본격화됐다. 여기에 공립형 치매전담요양원, 신북면 공영목욕장, 금정면 종합복지회관 등을 신축해 노인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도 지속하고 있다. 보청기 지원, 334개 경로당 소파 설치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를 위한 건강관리도 강화했다. ‘찾아가는 군민주치의’는 907회에 걸쳐 3만명 넘는 영암군민을 진료했다. ‘대상포진 무료접종’, ‘보청기 지원’, ‘백세팔팔 걷기’, ‘바우처카드 지급’ 등으로 노인 건강은 챙기되 경제 부담은 덜어줬다. IoT 기반 돌봄 시스템, 생활지원사 배치 등 사업으로 홀몸노인의 돌봄 안전망도 두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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