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심사도 지연… 의회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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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윤인숙 의장 사과 촉구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양천구의회 제공) |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최근 서울 양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024년 결산검사위원 선임 무산과 추경 예산안 지연 사태의 책임을 물으며 윤인숙 의장에게 구민 앞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1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2024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 선임 무산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추경 예산안 심사 지연 등으로 의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다”며 “의장으로서의 리더십 부재가 사태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먼저 결산검사위원 선임 무산 사태와 관련해 “서울특별시 양천구 결산검사위원 선임 및 운영 조례에 따라 의장은 교섭단체 간 협의가 원활하지 않더라도 최종적으로 추천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그러나 윤 의장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산검사는 구 재정을 점검하고 예산 방향을 결정하는 의회의 핵심 기능인데, 이번 사태로 예산 감시 기능이 마비됐다”며 “의장으로서 중대한 직무 태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8월 윤 의장이 단식에 들어간 이후 임시회가 열리지 못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무산된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윤인숙 의장은 지난 8월 26일 제314회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 돌연 단식을 선언하며, 스스로 참여해 서명까지 한 합의를 뒤집고 개인의 의장 임기 연장을 목적으로 단식을 강행했다”며 “이로 인해 의회 운영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314회 임시회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 출석을 거부하면서 ‘민생회복 소비쿠폰’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잇따라 무산되는 사태가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은 소속 정당을 넘어 갈등을 조정하고, 의회의 균형과 조화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윤 의장은 책임을 저버렸다”며 “40만 양천구민 앞에 사과하고 의회의 신뢰 회복과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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