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장’ 무형유산으로 도자기 한류 열풍의 깊이를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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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요 8대 김경식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전승교육사(왼쪽) |
‘백산 김정옥 사기장과 함께하는 홈커밍 데이’ 가 외국인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문경시 생생문화재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인 ‘백산 김정옥 사기장과 함께하는 홈커밍 데이’ 프로그램은 문경의 대표 문화재인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과 문경새재를 활용한 외국인 대상 전통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을 위한 오전 행사는 조선 영조시대부터 300년 동안 9대를 이어오고 있는 영남요 도예가문의 백산 김정옥 사기장이 운영하는 문경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진행되었다. 전수관의 제 1전시실에는 백산 가문의 1대조 김취정 사기장이 1750년대 제작하여 사용한 후 백산 선생이 17세 때 선친 김교수(1894-1973년) 선생으로부터 물려받아 40대 중반까지 사용한 가문의 전통 발물레가 대표유물로 전시되어 있다.
도자 분야 국내 유일 국가무형문화재 김정옥 사기장과 함께 명문 도예가문의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8대 김경식(55, 영남요)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전승교육사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9대를 이어온 사기장 가문의 이야기와 한국의 전통 도자기 제작기법인 발물레로 그릇 빚기 그리고 전통 장작 가마를 통해 도자기를 소성하는 과정에 대해 직접 소개하고 시연하였다.
참가자들은 오후 일정에서 문경새재 주막 전통놀이 체험, 세트장 한옥에서 다도체험, 찻사발 그림 그리기, 생생물레 그릇빚기 체험 등 다양하게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문경의 문화유산에 대해서 배우고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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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요 망댕이 장작가마 단체사진 |
4월과 5월 그리고 9월에 걸쳐 연세대학교 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 4차례 진행된 바 있다. 또한 6월 30일에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올리비에 드 쎄레스 국립응용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arts appliqués et des métiers d'art/ ENS AAMA) 의 학생들과 교수진 20여 명이 영남요를 방문하여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문경시 생생문화재 사업을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는 백산헤리티지연구소 김남희 소장은 “300여 년 동안 조선백자의 제작기법을 보존하고 전승해오고 있는 영남요 가문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에 우리 전통 도예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며 “사기장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교류의 통로를 마련하고 도자기 한류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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