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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희 영암군수가 지난 14일 금정면 신유토마을에서 개최된 포리똥 축제에 참석해 포리똥열매(보리수 열매)를 이용한 효소를 홍보하고 있다. / 영암군 제공 |
전남 서남부 지역민들은 보리수 열매에 파리똥 같은 점들이 많이 박혀 있다고 해서 이 지역 사투리로 ‘포리똥’이라 불렀다.
변변한 먹거리가 없던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5월말~6월초 포리똥이 익는 계절이 오면, 첫맛은 떫다가 이내 달달함을 주는 열매는 비교불가의 간식거리였다.
이날 신유토마을 주민들은 2017년 영암군과 함께 주민참여숲을 조성하고, 그간 가꿔온 포리똥 군락으로 마을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동시에 청정마을과 생태 영암을 알리고, 올해 ‘경로당 공동작업장 사업’으로 생산한 마을 농산품도 판매하는 1석3조의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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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암 신유토마을 포리똥축제에서 수확한 포리똥( 보리수) 열매를 홍보하고 있는 공직자들 / 영암군 제공 |
특히, 마을 방문객들에게 1L 단지의 포리똥을 따갈 수 있는 체험기회로 넉넉한 인심을 건넸다.
마을의 주민힐링센터는 포리똥 고추장·발효초·쨈 등 가공식품 시식 코너도 마련해 소개하고, 한량무·트로트·장기자랑 공연에 바자회, 음식나누기도 병행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2023년부터 서호면 엄길마을에서 800년 수령의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들녘음악회가 열려 전국의 관심을 받았다. 추억의 맛과 정을 알리고, 마을주민의 소득도 높이는 작지만 강한 마을축제의 저변을 계속 넓혀 가겠다. 신유토마을에서 주민자치로 마련한 포리똥축제가 그런 추세를 선도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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