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대문 살피기’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3-08 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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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반장 총 2436명 '대문 살피미'로 지정
月 2회 아파트등 정기순찰… 우편함 고지서 확인
▲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대문 살피기 사업'으로 지역내 가구의 우편함을 살펴보고 있는 통장들의 모습. (사진=노원구청 제공)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지역내 모든 가구의 '대문 살피기'에 나선다.


기존 복지 시스템으로는 고독사, 자살 등을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구는 앞서 19개 동 주민센터의 715명의 통장, 1721명의 반장을 '대문 살피미'로 지정했다.

이들은 동별로 지정된 월 2회의 '대문 살피기 날'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일반주택을 정기적으로 순찰해 각 가정 우편함에 고지서나 독촉장 등이 쌓여있는지 확인한다.

위기 가구로 의심이 되면 직접 문을 두드려 보고 직접 확인이 어려운 경우, 관리사무소나 부동산 중개사무소, 이웃 등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다.

고시원, 여관, 찜질방의 경우에는 건물관리인 등을 통해 장기투숙자를 모니터링한다.

복지 소외 대상으로 확인이 되면 즉시 구와 동주민센터 간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맞춤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대문살피기 사업'이 시작된 지난 1~2월, 약 200여가구의 쌓인 우편물 확인을 통해 2건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6건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우편물이 쌓여있던 월계2동의 한 가구의 경우, 서류상으로는 치매 노인과 자녀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는 치매노인 혼자 거주 중이었고, 아파트 관리비 체납으로 임대아파트 재계약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구는 관리비를 지원해 재계약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돌봄SOS를 연계해 일주일에 한 번씩 요양보호사가 방문해 병원동행, 식사 준비 등을 돕도록 지원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동네를 잘 아는 통반장을 통해 주민동향 파악이 용이하다는 이점을 활용해 직접 위기가구 발굴에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가까운 이웃의 위험신호를 적극적으로 살피며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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