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차 컷오프 앞두고 ‘반탄’ 나경원-‘찬탄’ 안철수 난타전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4-21 13: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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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조별토론, 80년대 군사정권 민정당 시대로 돌아간 듯”
羅 “安, 남의 둥지에 알 낳는 뻐꾸기...탈당해서 갈 길 가라 ”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1차 ‘컷오프’ 경선을 앞두고 21일 주자로 나선 나경원ㆍ안철수 의원이 난타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나경원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 (옮겨)다닌다"며 "(안 의원이)우리 당에 오시기는 했는데, 우리 당 가치에 동의하시냐“고 직격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남의 둥지에 알 낳고 다니는 뻐꾸기 그만하시고, 차라리 탈당해서 안철수당 만들어 갈 길을 가시라. 늘 그랬듯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안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폭 토론“이라고 당 후보자 간 조별토론을 평가절하하면서 "체제 전쟁, 이념 정당, 마치 1980년대 '군사정권 민정당 시대'로 돌아간 듯한 발언들이 쏟아졌다"고 비판한 데 대해 보인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양일간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로 22일 저녁 4인의 2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김문수ㆍ한동훈ㆍ홍준표’ 등 '3강'으로 분류되는 주자들이 이변이 없는 한 2차 경선 진출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반탄파’인 나 의원과 찬탄파인 안 의원이 경합 중이다. 현재 ‘3강 주자’ 중 김문수ㆍ홍준표는 '반탄파', 한동훈은 '찬탄파'로 분류되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한 여론의 흐름이 국민의힘 2차 경선 진출자 결정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에 찬성하는 여론이 과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안철수 의원이 유리하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결국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응답 대상이 되는 '역선택 방지조항' 적용 등이 나경원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C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8~19일 이틀간 무선 100% ARS 방식으로 국민의힘 예비경선과 동일한 '역선택 방지조항'에 따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469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한동훈 전 대표 21.1%, 김문수 전 장관 21.0%, 홍준표 전 시장 20.6%로 세 후보가 0.5%p 격차내에서 초박빙 국면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나경원 의원(7.2%)과 안철수 의원(6.1%)이 오차범위내에서 승부를 겨뤘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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