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자들, 조기 대선 앞두고 대권 행보 본격화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4-09 13: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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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직 사퇴 “새로운 일 시작하게 될 것”
김동연 “‘5대 빅딜’로 불평등 경제 극복” 출마선언
김두관 “세종시 수도 이전 통해 국가 균형 발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9일 대표직을 사퇴한 데 이어 김동연 경기지사가 출마를 선언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이 대표는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며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대선 출마를 예고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출마한다"며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활짝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한 미국 출장을 앞두고 인천공항에서 "이대로 정권교체만 하면 나라가 더 나아지고, 국민의 아픔을 한데 모을 수 있다는 계기가 되겠냐”면서 “권력을 내려놓고 기득권 개혁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기획재정부ㆍ검찰 개편 ▲공직사회 ‘전관 카르텔’ 혁파 ▲정치개혁 등을 약속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서 경제 회복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통 크게 주고받는 '5대 빅딜'로 '불평등 경제'를 극복하고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기회경제 빅딜(노동시장 개혁 및 규제개혁) ▲지역균형 빅딜(10개 대기업 도시 건설) ▲기후경제 빅딜(기후산업에 400조원 투자) ▲돌봄경제 빅딜(간병국가책임제) ▲세금-재정 빅딜(200조원 재정 마련) 등을 제시했다.


특히 당내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전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부상 중인 ‘세종시 수도 이전’ 안건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전 의원은 앞서 세종시 수도 이전을 공약했던 노무현 정권 당시 행자부 장관으로 직접 실무를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미국의 경우)뉴욕은 글로벌 경제도시, 워싱턴은 행정수도이지 않냐“면서 ”우리도 서울은 글로벌 경제 도시로,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 정치 중심 도시로 만들어 국가 균형 발전 등으로 변화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한 김 전 의원은 ”(노무현 정권 당시)신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을 제가 입안해서 주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시엔 헌법재판소에서 관습법을 이유로 (수도이전을 불허했는데)지금은 시대와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헌재에서 충분하게 수도 이전에 동의할 거라고 본다”면서 “세종시에 국회 분원이 있고 대통령실 부지도 마련돼 있고 또 예산도 책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마 대선 후보들이 (수도 이전에 대해)공약할 거라고 보고 저도 공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 이전에 대한 수도권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행정ㆍ정치 수도를 옮겨도 서울은 세계적인 도시의 충분한 면모를 갖추고 있다"며 "너무 수도권에 집중돼 환경, 교통, 집값 상승 문제가 많으니 오히려 서울 시민들이 (수도 이전을)더 기대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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