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계양 국회의원 셀프 공천부터 받지 말았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이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해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0일 “언행 불일치의 대마왕”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보통 정치인들의 가장 큰 특권이 기소를 당해도 계속 직무를 유지한다는 것인데 본인이 진짜 특권을 포기한다는 것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 직무, 당 대표로서의 직무도 포기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말로만 하는 특권 내려놓기는 정말 국민들을 우롱하고 국민들을 속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는 우선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또 당 대표로서 가지고 있는 권한,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위원장이 새로 선임됐는데 무늬만 혁신위원장을 만들지 말고 혁신위원장에게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권력인 공천권을 줄 수 있는가”라며 “아마 못 줄 건데, 그게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용 의원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애초에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대해 정면돌파를 할 것이었다면 아무런 명분도 없는 인천 계양구의 국회의원 셀프 공천부터 받지 말았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본인 방탄을 위해 국회의원이 돼서 지난 2월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제3자 뇌물 수수, 그리고 대장동 개발 사업 등 배임 혐의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나왔을 때도 부결시키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전혀 진정성이 없다는 것이고 가장 문제되는 건 이 대표 뿐 아니라 노웅래 의원, 이성만ㆍ윤관석 의원 등 민주당이 다수당이라는 이유만으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는데 본인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하면 누가 믿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실제로 검찰과 법원에서 이 대표의 여러 범죄 혐의를 추가로 확인해서 체포동의안을 가져오면 그때 가서 또다시 야당 탄압, 한동훈 장관의 도발 등 주장을 하면서 부결시켜버릴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을 국민들이 믿겠는가. 제가 볼 때는 거짓 정치의 연속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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