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측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대선 캠프가 꾸려질 수 있다”며 “상주 인력은 최소화하되 원로, 단체 등 외곽 지지세력에 개방하는 운영 방식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 대행의 사퇴 시점은 30일 조선 협력 논의차 방한하는 존 펠런 미 해군부 장관을 접견한 이후 이르면 30일 오후, 늦으면 오는 5월1일 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행은 사임 직후 정대철 헌정회장과 회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 대행과 정 회장의 정ㆍ관계 인맥, 총리실 3인방의 정치권 인맥 등을 통해 이낙연 전 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의 협력체계로 지지세를 넓히겠다는 방안이다.
이런 가운데 한 대행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5월3일 이후 빅텐트 단일화를 앞두고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호 2번을 사용하려면 대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5월11일 이전 단일화와 입당 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한 대행은 현재 2028년 총선과 차기 대선을 함께 치르는 ‘3년 임기 단축 개헌’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민의힘 경선 주자인 한동훈 전 대표가 “패배주의”라며 한 대행과의 단일화 시도를 비판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 현충사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꾸 그런 얘기 하는 것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가 이길 수 있다. 제가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단일화를 부탁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캠프’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국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한 대행이 (대선에)나오지 않는 게 맞다는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한 대행이 출마하지 않고 주저앉을 수 있다는 말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럴 확률이(높다). 확실히 그쪽으로 간다고 저는 보고 있다"고 단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계엄이나 탄핵에 대해 국무총리 책임이 있고 (또한)선거를 관리하고 관세전쟁에서 나라를 구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권한대행에 대해 국민들은 어떻게 판단하실까, 국민 여론은 일관되게 한 대행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한 대행이 당내 경선 없이 결승에 올라가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도 "8명 후보가 공정한 게임을 하면서 8명, 4명, 2명 추려지는 과정을 밖에서 보고 있다가 무슨 자격으로 대선후보와 경선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지, 우리 중도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어 "보수에서 찬성하는 비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한 대행)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주요 주자들과 별 차이가 없다"면서 "한 권한대행이 출마할 확률은 40%"라고 단언하면서 불출마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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