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탈당’ 김남국에 “국회의원직 사퇴가 마땅”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5-15 1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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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의원직 사퇴는 물론 수사 통해 법적 책임 물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5일 거액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래 내역 전체를 공개하고 국민 앞에서 눈물로 석고대죄하는 모습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되레 국민을 비웃는 듯한 웃음을 띠며 당당하기만 하다"며 "위선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의원에 뒤통수를 맞은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김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 만약 끝까지 버틴다면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미 부정부패 정당이 돼버린 탓인지, 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 제대로 된 대응도 안 하고 있다"며 "쇄신 의원총회를 한다고 해놓고선 고작 특별한 대책을 세울 것이 없다는 맹탕 결론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본인이 권력형 부정부패 혐의로 검찰과 법정을 오가는 신세인지라 김남국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를 주저하는 것은 아닌가"라며 "혹시 이 대표 자신도 김 의원 코치에 따라 코인 투기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은 아닌지조차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자금 출처 및 미공개 정보 등을 이용한 투기가 있었는지 여부가 분명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다, 전수조사를 통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 박사들이 더 있는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이 말은 김남국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윤희숙 전 의원에게 했던 메시지"라며 "그 물음 그대로 국민이 (김 의원) 자신에게, 그리고 민주당에 던지고 있다는 점을 직시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김남국 의원의 민주당 탈당에 대해 “진상조사와 당 징계를 동시에 피하려는 꼼수 탈당이 분명해 보인다”며 “민주당 안에서도 당 지도부와 김 의원이 짜고 뭉개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의구심을 보였다.


윤 원내대표는 “‘김남국 코인 게이트’는 지금까지 드러난 여러 정황만 봐도 국민 정서상 수인의 한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의원직 사퇴는 물론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정권 당시 많은 청년이 마지막 희망으로 코인 투자에 나섰다가 허망하게 전 재산을 잃고 피눈물을 흘려야 했는데 김남국 의원은 어디서 족집게 정보를 얻었는지 수십억원이 넘는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며 “결국 그 피눈물이 담긴 청년들의 재산이 김남국 의원의 코인을 불리는 데 사용된 것”이라고 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자체 수사한다고 요란했지만 정작 김 의원으로부터 이용 거래소, 전자 지갑, 코인 거래 현황 등 핵심 자료를 하나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제 와서 추가 조사를 하고 징계하겠다고 하는데 당사자가 거부하면 아무 조치도 할 수 없는 허구에 불과하다”며 “이미 드러난 비리도 끊어내지 못하고 방탄에만 매진하면서 윤리규범·윤리기구 강화를 외친들 그 말을 믿을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쇄신할 의지도 없고 오로지 상황을 모면할 생각만 한다”며 “민주당에 남은 일은 윤리위를 조속히 개최해 상응하는 조치를 신속하게 하는 한편, 직접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길뿐으로, 위장 탈당 쇼로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면 더 큰 국민적 분노와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병민 최고위원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 의원을 감쌀 요량이 아니라면 탈당 꼬리자르기로 무마할 것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진짜 반성한다면 국회의원 사퇴가 우선"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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