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박지원, 신당 후보로 광주 출마 예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20일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당내 친명계 좌장격인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조국 전 장관 출마를 현실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그가 출마할 경우 민주당 공천이 아니라 무소속이나 신당 후보로 광주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민주당 5선 중진으로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전날 오후 YTN라디오에서 진행자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조국 장관이 신당을 창당해 광주 쪽에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출마 가능성이 크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누구나 출마하려고 하면 들썩들썩하고 자기 이름을 알리려고 하고 존재감을 보여주려고 한다. 지금 그런 모양이 보인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이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돈 봉투 건, 코인 건, 이래경 등등의 여러 이슈들이 있었기에 설사 조국 전 장관이 출마한다고 해도 민주당이 그것에 크게 흔들리거나 소용돌이 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에서 선뜻 공천을 줄지, 안 줄지에 대해 당내 여러 파열음이 있을 것 같다"며 "그렇다면 민주당으로 출마하는 것보다는 무소속이나 신당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소위 야당의 본거지는 지역적으로 광주 전남이지 않는가. 조국 전 장관이 영남 출신이어서 (광주에 출마한다면)그런 정치적 상징성이 있을 것"이라며 "그것도 조국 전 장관이 생각해 볼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일정한 지지자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광주 쪽에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되니까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그 가능성이 어느 정도일지는 감히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최근 KBS 라디오에서 2024년 총선 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거취에 대해 신당을 창당해 광주를 지역구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 전 국정원장은 "(조 법무부 장관)워딩을 잘 보면 민주당을 선택하지 않고, 신당을 창당하지 않을까라며 새길을 간다고 했지 않냐. 무소속 혹은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는데, 신당 창당에 무게를 둔다. 내 생각이고 내 판단"이라며 "조국 장관 지역구는 광주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두고 보라. 제가 누구한테 들은 이야기가 아니고 여러 워딩을 보면 그 길밖에 없겠다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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