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혁신, 합당 논의 불발 이어 선거연대도 무산 조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3-11 1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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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용기 “지도부, 전 지역에 공천하기로...무공천 없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띄워 올렸던 ‘조국혁신당 합당론’이 불발된 이후 대안 차원으로 논의되던 양당 간 선거연대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명백한 입장 표명을 보류해왔던 민주당이 11일 “선거연대를 이유로 (혁신당과 무공천 등의 문제를)조정하는 건 아직까지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다.


민주당 전용기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선거 때 민주당은 모든 지역에 공천하는 것으로 정리됐다”며 ‘혁신당이 무공천을 요구한 지역에 조국 대표가 출마해도 후보를 낸다는 말이냐’는 진행자 지적에 “이미 당 지도부가 ‘우리는 모든 지역에 공천한다’고 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국 대표가 ‘3자 구도 돌파’를 언급했다’는 지적에도 “(조 대표가)3자 구도를 돌파해 국회로 들어온다면 본인의 리더십을 증명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무운을 빈다”고 건조한 반응을 이어갔다.


특히 ‘저열한 공격을 또 한다면 민주당과 연대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던 조 대표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정치적 공방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공격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무게를 싣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선거연대 유무와 상관없이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조국 대표도 경쟁상대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의 선거연대를 지렛대 삼으려던 혁신당 선거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호남은 경쟁하고 비호남은 연대하자”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압박 수위를 높일 당시 확답을 주지 않던 민주당이 이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이 같은 변심(?) 배경에는 장기적으로 민주당의 주도권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을 중심으로 혁신당에 대한 거부감과 비례 정당을 넘어 지역구 의석까지 노리는 데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당장은 아니지만 본선이 임박해 보수 진영 결집 등으로 후보 지지율이 변동될 경우 여권 지지층내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연대 요구가 커지면서 극적인 단일화나 선거연대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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