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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lking Labyrinth: 미로를 걷다’ 포스터 (사진제공=장윤규) |
건축가 장윤규, 두번째 개인전 ‘인간산수·건축산수’ 중구정동 두손갤러리‘에서 열려국내 유명 건축가 장윤규(현 운생동건축 대표)의 두 번째 미술 개인전 ‘Walking Labyrinth: 미로를 걷다’ 인간산수·건축산수가 오는 7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중구 덕수궁길에 위치한 두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내면을 탐색하며 구축한 ‘미로’ 형상의 신작 회화들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아다. 장윤규는 지난해 첫 전시에서 인간의 풍경을 산수 구도로 은유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한층 더 구조적인 언어로 내면의 공간을 구축한다. 강박적으로 반복되는 선, 회전하는 구조, 밀도 높은 묘사로 채워진 통로들은 마치 자신 안의 미로를 탐색하듯, 반복과 충돌, 막힘과 관통의 감각을 회화의 방식으로 그려내는 독특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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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월오봉도, 600*200cm, 2025, 한지 위 먹(사진제공=장윤규) |
작품 속 미로는 단순한 도형이 아니라 감정의 매듭과 사유의 궤적들이 얽힌 정신적 구조물이다. 캔버스 위에 구축된 복잡한 통로는 작가의 정신적 리듬이자, 존재론적 질문의 흔적이다. 일부 미로는 미완의 길로 남아 있고, 어떤 것은 중심을 향해 곧게 뻗는다. 이 구조들은 완결되지 않은 인간의 내면 상태를 반영하며, 관람자는 그것을 읽고 걷는 듯한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들은 모두 대형 작업으로 장윤규 특유의 인내와 반복의 태도를 보여주는 회화적 노작(勞作)이다. 건축가로서 쌓아온 공간감이 조형적으로 드러나는 동시에 한 개인의 내면에 대한 응시와 집요한 기록이 담겨 있다.
‘Walking Labyrinth: 미로를 걷다’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이 아닌, 작가의 내면을 함께 통과하고 자신의 사유를 되짚어볼 수 있는 정신적 통로로서의 전시다. 7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 중구 두손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의 수많은 건축적 시도와 도전을 담은 3D 작업 ‘건축산수’ 100여점과, ‘인간산수’ 30여 점으로 구성되어 인간적 구축과 건축적 회화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전시하게 된다. 오는 7월 22일(화) 오후 5시에 오프닝 리셉션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를 여는 장윤규는 서울대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국민대 건축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크링 복합문화공간, 예화랑, 오동숲속도서관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과 건축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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