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자들, ‘불출마 오세훈’ 구애 경쟁 중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4-17 14: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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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내가 더 친해”....정책연대 약속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17일 현재 경선 주자들이 앞다퉈 오 시장을 찾는가 하면 정책연대를 제안하는 등 오 시장에 힘을 싣던 중도층 공략을 위한 구애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오는 22일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1차 경선을 앞두고 김문수, 나경원, 안철수, 유정복, 홍준표 등 5명의 경선 주자들이 오 시장을 찾았다.


나경원 의원은 “오 시장이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정책)을 꼭 좀 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약자와의 동행’ 부분에서도 오 시장과 철학이 같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동훈 예비후보를 만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전날 오 시장과 회동한 이후에도 "오 시장이 대선에 출마는 안 했지만 대선에 출마한다 생각하고(만든) 좋은 정책은 적극 수용해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디딤돌, 서울런, 약자 동행지수, 미리내 등 서울시의 훌륭한 정책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안심이 됐다"며 "오 시장의 도움을 받아 대선 공약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전날 오 시장과 조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된다면 이러한 정책들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게 관련 규제가 있다면 철폐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오 시장이)정치적(철학 등) 자세가 가장 비슷하다’고 말했다”면서 국민의힘 경선과 관련해서도 "국민의 흥미를 끌 수 있을 만한 룰, 제도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오 시장과 오찬 직후 "서울의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기자들에게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오 시장과)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대한민국이 정상 국가로 회복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오 시장이 내건 '비정상의 정상화' 기치와 똑같은 생각을 갖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정책을 겨냥해 “국가 정책으로 만들어가야 할 사업들"이라고도 높이 평가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15일 서울시장 공관에서 오 시장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오 시장 공약이었던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 전 시장 캠프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에 따르면 당시 홍 전 시장은 '오 시장 공약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고 오 시장은 디딤돌 소득 등이 담긴 공약집과 관련 USB를 건네며 "꼭 성공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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