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최근 ‘코인 논란’에 휩싸인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해 25일 “이렇게 된 마당에 (김 의원은)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은)어차피 다음 총선에 출마 못 할 거 아닌가. 이래 놓고 출마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음 총선에 못 나올 거면 깔끔하게 액션을 취하면 혹시 아직 젊으니까 또 기회가 올 수도 있을 텐데 자꾸 ‘불법은 없다’면서 숨고 하면 완전히 버려지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문제는 사법적인 리스크가 생긴 거 아닌가. 불법은 없었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숨을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라며 “형사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자기가 자진 사퇴하고 ‘죄송하다’ 딱 정리를 하면 언젠가(기회가 올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의 민주당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어떻게 돌아오겠나.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하는데 다음 총선에 나올 수도 없고 (민주당도 다시)못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김 의원의 잠적과 관련해서도 “본인이 처음에 불법은 없었다고 하다가 자꾸 더 일이 꼬이긴 했는데 계속 일관되게 나오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하는데 지금 사법적 문제가 좀 있으니 저렇게 잠적을 한 게 아닌가”라며 “대개 숨을 때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때 사람들이 숨더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개딸’로 불리는 강성팬덤 논란이 당내에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말 자제도 시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처럼 ‘양념’ 정도로 생각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당이 이래서는 총선에서 어려워진다. 중도층, 무당층 다 떠난다는 위기의식 없이 저 세력이 그래도 받쳐줘서 우리 지지가 이만큼이라도 간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총선을 쭉 보면 아스팔트 우파들에게 매달렸다고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이)이쪽에 180석이나 준 거 아닌가”라며 “지금 (민주당의)저 행태가 그때 (국민의힘)황교안 대표 행태와 비슷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오는 6월 귀국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금 당 대표가 있으니 조심스럽게 관망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한이 다 돼서 오는 것일 것이고 이낙연 전 대표 스타일이 권력 의지가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옆에서 끄집어내면 좀 움직일까, 자진해서 휘젓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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