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반응, 비속어로 공격하거나 과도하게 편애하거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강성 팬덤, 이른바 정치 훌리건들로부터 민주당이 자유로워지지 못하면 집단지성이 발휘되지 못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강성팬덤인 '개딸'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들과의 단절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날 오전 BBS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강성팬 까페인)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사퇴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는데 (카페) 주요 공지 글 제목이 ‘김남국 의원님 힘내세요’라고 돼 있다”며 “그 정도로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이 조국의 강에 이어 남국의 바다에 빠졌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진행자 지적에 “‘남국의 늪에 빠졌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며 “(김남국 코인) 사태에 대한 당의 대처에 대해 어떤 국민이 진정성 있다고 얘기를 하겠느냐”고 반발했다.
특히 "민주당에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에 대해 강성 팬덤들이 굉장히 공격이 심하다”며 “실제로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공격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알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실제 이 의원이 공개한 개딸들의 문자메시지 실태는 가히 충격적이다.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아침에 받은 문자 하나 소개한다. 제게 지속적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이시다"라며 '더불어 열린개혁민주당(수박 파괴당, 미꾸라지 사냥 메기당, 윤석열 탄핵당)을 창당하라', '비례 의원을 열린 공천으로 선발하고, 호남, 영남 모든 지역구와 수박 의원 x끼 공천 지역구. 국힘당(국민의힘) 쓰x기 의원 지역구에 열린 공천으로 출마시키면, 최소 20석에서 50석은 가능하다' "수박 한 x이 끼치는 피해는 10~100석을 망치는 것' 등의 비속어가 담긴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또한 '김어준, 양정철 등 몰빵론자들도 한 번 더 민주 시민을 속이면 매장당할 것', '민주당 수박 의원 x끼들과는 100% 국민 경선으로 출마시키라. 이것이 나라와 민주당을 돕는 길이다', '대선 후보도 내세워야 한다. 100% 국민경선으로 이재명 대표와 단일화 하는 조건으로'라고 압박하는 가 하면 '억울하게 누명쓰고 민주당 쓰x기들에게 쫓겨난 손혜원, 송영길, 김남국, 윤미향,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과 옛 열린민주당 비례 의원 후보들, 용혜인 의원 등이 합류하고 조국, 조민. 개혁 유튜버들도 합류하라' 뜻있는 개혁 정치인들은 모두 총 결집하라'며 특정 정치인에게는 무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걸 보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냐'고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던 이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도 “강성 팬덤과 민주당이 절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강성 팬덤들로부터 혜택을 받는 사람이 스스로 결단하고 끊어내야 한다"며 "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끊어지지 않는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특히 “의원들의 총의를 담은 혁신 기구를 빨리 만들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혁신 기구에서 이런 강성 팬덤들, 정치 훌리건들과 어떻게 절연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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