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강원·경기의 유명 미술관 둘러보는 무료 미술관 버스투어, 18일 티켓팅 오픈

김민혜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05 08: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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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 Museum SAN>

숲을 지나 정원을 걷고, 물길을 따라 전시장에 도착하면, 빛과 감각이 만나는 시간이 시작된다. 2025년 9월, 서울을 떠나 강원·경기 지역의 대표 미술관 세 곳을 하루 동안 둘러보는 무료 전시 투어 프로그램 ‘자연 속 예술여행 – Art in Nature’를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며, 비전컬쳐가 기획·운영을 맡은 이 프로그램은 서울에서 출발해 원주의 뮤지엄SAN, 여주의 여주미술관, 양평의 이함캠퍼스를 하루 동안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투어는 9월 6일(토), 9일(화), 11일(목), 16일(화), 18일(목), 23일(화), 25일(목), 27일(토) 총 8회, 참가비는 무료로 진행되며 프로그램 내에는 전용 셔틀버스와 전시 해설, 체험 활동 등이 포함되어있다.


▲ <사진제공 = 비전컬쳐(주)>


첫 방문지는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SAN이다. ‘다시 살아갈 힘을 되찾는 공간’이라는 철학 아래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이곳은, 계절을 온전히 담은 야외 공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관람객은 이 동선을 따라 제임스 터렐의 빛의 전시와 안토니 곰리의 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비물질적인 에너지를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어 도착하는 여주미술관은 도시의 소음을 벗어난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2019년 여주시 최초의 미술관으로 개관한 이곳은, 지역 예술인들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넓은 정원과 조용한 테라스가 있는 이 미술관에서는 유현경, 양희애, 오지은 작가의 기획전 ‘웅크린 말들’을 도슨트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관람 후에는 독립서점 abook뮤지엄과 카페 돈키호테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공간은 양평의 이함캠퍼스다. ‘비워내고 채우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담은 이 복합문화공간은 전시동과 카페 그리고 다용도 문화 공간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건축가 김개천 교수의 설계 아래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각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함캠퍼스에서는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가에타노 페세의 전시 ‘What’s Next?’가 처음으로 소개되며, 평일에는 그의 대표작을 모티브로 한 키링 만들기 체험, 주말에는 기획자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미술여행은 자연 속에서 예술의 감각을 확장하는 여정이다. 전시 공간에 머무는 시간을 넘어 체험과 대화를 통해 예술은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비전컬쳐의 기획자는 “감상을 더 깊이 있게 확장하고 싶은 이들뿐 아니라, 미술이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에게도 이번 프로그램이 ‘예술은 가깝고 재밌다’는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에서 출발해 자연 속으로 향하는 하루 동안의 여행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감각과 쉼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사항은 비전컬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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