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대통령 파면’ 4일, 국경일로” vs 박성민 “자중 안되면 탈당하라”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10년 동안 두명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해 당원이 느끼는 감정은 상실을 넘어 좌절과 분노로 차 있다"며 "당원의 이런 마음을 외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전국회의원은 처절하게 반성해야 하고 당원께 진정으로 사과해야 하며 지도부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 일 없다는 식으로 갈 수는 없다"면서 “조기 대선이 급해도 통합과 화합이라는 단어로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한 책임마저 모른 척할 수 없다”고 당내 찬탄파를 겨냥했다.
윤 의원은 지난 4일 당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서도 "제발 탄핵만은 막자고 읍소했는데 우리 동료 의원들이 탄핵에 앞장 섰다"며 "대통령을 두 번 탄핵하는 어리석은 집단이 어디 있나.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똑같은 상황이 연출됐다"고 탄식했다.
반면 초선인 김재섭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위기로 빠뜨린 건 찬탄 의원들이 아니라 부정선거와 계몽령의 광기 속에서 칼춤을 추고, 탄핵 선고 이후에도 탄핵당한 대통령을 등에 업고 자기 정치를 하는 무책임한 중진 의원들"이라며 "이들이야말로 징계 대상이자, 제거해야 할 고름"이라고 비판했다.
탄핵을 찬성해왔던 조경태 의원은 지난 4일 CBS 라디오에서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부정하는 것인가, 생각했다”며 “이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반박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한 국회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김상욱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을)민주주의 기념일, 국경일로 제정하자"며 "국론을 통합하고 진영논리 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성민 의원은 의총 당시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정치는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걸 위해 우리는 자중하고 노력하고 있다. 자중이 안 되면 탈당하라"고 김 의원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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