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협 “임현택, 의료계 지위 실추시키고 학생 목소리 훼손”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7-02 14: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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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역량도 없으면서 전공의 목소리 무시하는 독단적 행태”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이 2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대해 “의료계 지위를 실추시키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훼손했다”고 맹비난했다.


의대협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6일 청문회에 참석한 임 회장은 의정 갈등에 대한 의료계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기는커녕 본인의 발언들에 대해 수습하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현 상황을 직접 해결할 역량도 없으면서 학생과 전공의의 목소리는 무시하는 독단적 행태는 임 회장이 의료계를 조금도 대표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의대협은 “당선 당시 의대생들을 위한다던 임 회장은 당선 후 의대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의대생들의 입장은 이미 의대협 대정부 8대 요구안을 통해 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임 회장과 그의 집행부는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채 자의적으로 3대 요구안을 냈다. 5월1일 임 회장이 당선되고 난 후의 행보를 과연 의료계의 입장을 강력히 대변하겠다는 의협 회장의 행동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임 회장의 국회 청문회 당시 태도에 대해서도 “무거운 자리에 있음에도 ‘표현의 자유’라며 부적절한 공격 발화를 일삼고 있다. 임 회장의 연이은 막말과 같은 개인의 무례 때문에 의료계의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그 어떤 언행에서 자리에 맞는 책임감이 보이나. 학생을 포함한 의료계의 순수한 목소리에까지 오명을 씌운 임 회장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의대협은 의협 주도의 범의료계 협의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에 대해 “앞으로도 (참여를)수용할 일은 없을 것이며, 학생들은 외부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현택 회장은 지난 6월26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했던 '미친 여자' 발언 등으로 강 의원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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