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대놓고 폭력 벌어지는데 뭐하고 있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김남국 의원을 둘러싼 ‘코인 논란’과 관련해 16일 이재명 당 대표를 향해 “폭력적 극성 팬덤과 이젠 정말 결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극성 팬덤층이 김남국 의원 코인 의혹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한 청년들과 전국대학생위원회를 맹비난하고 있는데 대표께서 잘못을 저지른 의원을 감쌀 동안 바른 말을 한 청년들은 엄청난 공격과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일요일 ‘쇄신’을 하자고 모인 의총에서 대표님은 김남국 의원을 감쌌다. 온정주의의 끝판왕”이라며 “당내에서 대놓고 폭력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체 대표님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 누구의 옆에 서 계신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죽하면 공격을 당하는 청년들 중 한명은 ‘누구 하나가 죽어야만 끝날 것 같다’며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고 있다”며 “청년들의 위치를 파헤치려는 글까지 돌아다니는데 이건 스토킹의 전조증상이고 명백한 범죄다. 이게 지금 우리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폭력의 속성은 방치할수록 더 힘없는 자에게 향한다는 것”이라며 “그 타겟이 저였고 이제는 다른 청년들에게까지 향하고 있다. 죽으라는 말까지 하고 있는데 이게 죽어야 할 일인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주장해왔던 팬덤 정치와의 결별을 이제는 정말 해야 한다”며 “폭력 행위의 범위를 확실하게 규정하고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당원을 빠르게 제명해야 한다. 이 정도의 결단을 하지 않고서는 폭력적인 극성 팬덤을 절대로 끊어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을 비호하는 처럼회를 해체하고 김남국 의원을 비호하며 처럼회를 떠받드는 극성팬덤정치를 확실하게 끊어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님이 미적거릴수록 당내 청년들은 더 극심한 폭력에 시달릴 것이다. 당내에서 공격받는 청년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