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선당후사 정신으로 탈당"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6-19 14: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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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성공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 다할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사생활 논란에 이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확대로 궁지에 몰린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구ㆍ영도구)이 19일 오후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지난 20년간 저를 키워주신 중구ㆍ영도구 구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고 은혜에 보답하지 못해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24년간의 당 생활을 통해 알게 된 훌륭한 분들과 대한민국의 상식과 공정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배ㆍ동료 의원님들, 당원 동지들께 거듭 죄송하다"고 연이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 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말 못할 가정사와 경찰 수사는 결자해지 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마땅하지만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 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온 황보 의원은 최근 사생활 논란까지 겹쳤다.


지난 총선에서 황보 의원이 공천을 받은 배경에 대한 시비까지 불거지자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압박이 높아지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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