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수해취약 지역 점검··· 인명피해 우려 38곳도 집중 관리

홍덕표 / hongdp@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4-27 14: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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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월 풍수해 기간
저지대 침수방지시설 설치
24시간 비상연락체계 구축
▲ 구 관계자들이 빗물펌프장 시험가동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노원구청 제공)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내달부터 시작되는 풍수해 기간에 대비해 풍수해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구는 먼저, 수방시설 및 수해취약지역을 일제히 점검하고 최근 정비를 완료했다.

민간 및 공공 공사장 16곳, 하천 4곳 총 19.9km, 옹벽·급경사지·산사태/낙석 우려지역 등 사면시설 18곳,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199곳 등 점검대상 총 285곳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점검을 실시했다.

가배수로 등 배수처리 기능이 확보돼 있는지, 하류지역 토사유출 방지를 위해 충분한 침사지가 설치돼 있는지, 하천시설에 결함은 없는지 등을 살피고 빗물 펌프장, 수문 등 수방시설물의 시험가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중대한 결함은 없었지만 경미한 사항 총 60건을 적발, 현재까지 중랑천 하상의 퇴적토 준설을 비롯해 34건에 대해 조치를 완료했다. 하수관로 준설, 빗물받이 세정 작업 등 나머지 26건은 현재 진행 중으로 우기 전 완료를 목표로 한다.

더 나아가 구는 '인명피해 우려지역'을 별도 지정해 관리한다. 2022년 서울시에서 발생한 풍수해 피해로는 인명피해(사망) 8명, 시설피해 2만여건에 달한다. 구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유시설 피해 132건, 공공시설 피해 110건, 수목전도 등 14건이 발생했다.

기존 관리 중이었던 인명피해 우려지역 9곳에 더해, 산사태취약지구, 반지하주택, 하천변 산책로 등 추가 위험지역 29곳을 발굴, 총 38곳에 대해 집중 관리한다.

풍수해관리시스템에 등록해 소관부서에서 관리카드와 주민대피 계획을 작성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면밀히 준비하며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에도 해당 지역을 알려 점검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저지대 침수방지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부터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 주택에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등을 설치했다. 2021년 223가구, 2022년 303가구로 현재까지 총 752가구를 지원했다.

올해는 250가구 설치를 목표로, 특히 지난해 침수 피해를 입은 반지하 가구 81곳에 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설치를 독려하는 등 집중 홍보했다.

현재까지 9곳을 제외한 모든 피해가구가 신청했으며, 오는 5월 중으로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풍수해보험도 적극 알렸다. 풍수해보험은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를 국가적 차원에서 보상하기 위한 제도다.

아울러 구는 기존 동별 자체점검에 맡겼던 양수기 관리도 총괄 부서가 직접 나서 총 417대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내용연수 초과 및 작동 불량인 양수기 총 47대에 대해서는 폐기 처분하고, 침수심 3cm 이하까지 흡입 가능한 최신형 수중양수기를 추가 구매 후 동 주민센터로 전진배치했다.

한편, 구는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구청장 이하 13개의 실무반을 편성하고, 기상 변화에 따른 24시간 비상 연락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풍수해 종합 대책을 시행하고 대응 체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자연재해를 피할 수는 없지만, 피해를 줄여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고자 구청 전 직원이 만전을 기하는 중"이라며 "만일의 사태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고, 동네 곳곳을 면밀히 살피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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