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년새 6.3% 줄어··· 맞벌이 2.3%p 늘어 57.2%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12-11 14: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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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준 총 103만2000쌍
절반 이상 수도권에 신혼살림
평균 자녀수 '0.65명' 최저치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결혼 1~5년차 신혼부부가 2021년 110만1000쌍에서 2022년 103만2000쌍으로 6만9000쌍(6.3%) 감소했다.


통계청은 11일 '2022년 신혼부부 통계'를 발표했다.

2022년 11월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았고 국내에 거주하면서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부부가 대상이다.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2015년 147만2000쌍에 달했던 신혼부부는 2016년 143만7000쌍, 2017년 138만쌍, 2018년 132만2000쌍, 2019년 126만쌍, 2020년 118만4000쌍 등으로 매년 5만~8만명씩 줄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에는 100만쌍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17개 시·도 모두 신혼부부 수가 줄었다. 신혼부부의 29.9%가 경기도에 거주했고, 서울(17.8%)·인천(6.1%)까지 전체의 과반이 수도권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신혼부부 중 초혼이 81만5000쌍(79.0%)이었고, 재혼은 21만4000쌍(20.7%)이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재혼 비중은 2015년 19.9%에서 2022년 20.7%까지 높아졌다.

초혼 신혼부부를 기준으로, 자녀가 없는 부부는 46.4%로 전년(45.8%)보다 0.6%포인트 증가하면서 2015년 통계작성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자녀 수도 0.01명 줄어든 0.65명으로 역대 가장 낮았다.

맞벌이 비중은 2021년 54.9%에서 2022년 57.2%로 2.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신혼부부의 소득 증가로 이어졌다. 연간 평균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6400만원)보다 6.1% 늘었다.

맞벌이 부부의 소득은 8433만원으로, 외벌이(4994만원)보다 약 1.7배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맞벌이 문화 속에 소득 수준이 높아졌지만, 대출은 늘고 주택보유 비중은 줄었다.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2022년 1억6417만원으로 전년보다 7.3% 불어났다. 신혼부부의 89.0%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주택을 보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42.0%에서 40.5%로 1.5%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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