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은 20일 '김활란 총장 미 군정기 이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허위사실 방송에 대한 고발인 대표 김숙희 이화여대 명예교수, 김혜숙 이화여대 전 총장을 고소한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을 무고죄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은 민주당 김준혁 의원의 미 군정기 이대생 미군
성상납 허위사실 방송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한 조직으로 이강옥ㆍ김활란
총장 유족, 김숙희 명예교수(전 교육부장관), 김혜숙 전 이화여대 총장, 유영숙
전 환경부장관, 김금래 전 여성부장관, 나영균 명예교수, 호재숙 명예교수,
조종남 전 이화여대 총동창회장, 최금숙 전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20일 현재 이화여대 동창 1600명 이상이 고발에 참여했다.
김준혁 의원의 ‘김활란 총장 미 군정기 이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발언은 근거없는 허위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객관적인 근거와 자료가 전혀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김준혁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근거자료로 제시한 미군 CIC 정보보고서 전체 내용을 검토하였으나 김활란 총장이 미 군정기에 이화여대생을 미군에게 성 상납 했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며 "미군 CIC 정보보고서는 미군 정보당국의 ‘모윤숙 파일’ 로서 작가 모윤숙이 주도한 낙랑클럽의 활동상황을 조사한 것이며, 김활란 총장의 이름이 2번 언급되고 있으나 미 군정기에 이화여대생을 미군에게 성 상납 했다는 내용은 한 줄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김준혁 의원은 기초적인 사실관계 조차 왜곡함으로써 발언 전제부터 잘못된 것임을 스스로 드러냈다. 미군 CIC 정보보고서는 미 군정기가 아닌 1950년 한국 전쟁 당시의 모윤숙 낙랑클럽 활동에 관해 기록하고 있을 뿐 미 군정기에 대한 정보활동 내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준혁 의원은 ‘김활란 총장 이화여대생 미군 성성납’이 역사적 사실인 것처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하였으나 기초적 사실관계부터 오류가 있고, 오늘 현재까지도 이화 동창을 대표해 고발한 대표 고발인들을 적반하장으로 고소함으로써 역사학자로서 있을 수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은 고발장 제출 당일 고발인 대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김준혁 의원에 대해 깊은 유감과 실망을 표하면서 김준혁 의원을 무고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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