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남권도 이탈률 높아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지방 의대를 졸업한 의대생 절반이 수도권으로 옮겨 인턴 수련 과정을 밟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인재 전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2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2023년 지방 의대 졸업생 1만9408명 중 46.7%(9067명)가 서울, 경기, 인천에 있는 수련 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밟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소재 의대 졸업생 448명 중 무려 90.0%(403명)가 수도권으로 옮겨 인턴 과정을 밟았고, 강원권 의대 졸업생은 69.2%, 충북 65.9%, 충남 62.8%, 광주 52.0%, 전북 50.4%, 제주 49.4%, 대전 44.2%, 부산 40.0%, 전남 31.5%, 대구 30.4%, 경남 24.4%가 졸업 후 수도권으로 옮겼다.
반면 수도권 의대를 졸업한 의대생은 대부분 수도권에 남았는데 실제로 서울 소재 의대 졸업생 9158명 중 97.5%(8926명)는 수도권 병원에서 인턴을 했다.
경기 소재 의대 졸업생은 96.3%, 인천은 98.0%가 수도권에 남았다.
신 의원은 "경북, 강원 등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한 뒤 인턴 수련을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취업하는 현상이 뚜렷하다"며 "의사들이 졸업한 의대가 있는 지역에서 수련받고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인재 전형'을 강화하고, 지역 수련 병원의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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