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카우, ‘2025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 참가...다회용컵 순환 시스템 ‘텀블리’ 선보여

김민혜 기자 / issu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0-14 15: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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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기술 스타트업 주식회사 에코카우(ECOCOW)가 지난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열린 ‘2025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모두를 위한 스마트한 기후테크(Smart Climate Tech for All)’를 주제로, 윤순진 서울대학교 교수, 정무성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 인플루언서 슈카 등 다양한 연사들이 참여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 전략을 논의했다.

에코카우는 행사 기간 동안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했다. 박람회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내 텀블러’ 텀블리(TUMBLY)를 직접 체험했으며, 대여·반납 참여 시 무료 음료를 제공받는 이벤트가 진행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텀블리를 손에 든 방문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텀블리(TUMBLY)는 개인이 한 번 소유권을 구매하면, 이후에는 텀블러를 직접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언제든 텀블러로 음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소유형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매장에서 음료 주문 시 일회용컵 대신 ‘텀블리’를 선택하면 매장에서 텀블리 컵으로 음료가 제공되고, 사용 후에는 사용자 근처, 혹은 회사 건물에 비치된 텀블리뱅크(회수기)에 컵을 넣기만 하면 된다. 이후 다시 매장에서 주문할 때, 텀블리로 음료가 제공되므로 텀블러를 들고 다니거나 세척을 직접 하지 않아도 된다.

에코카우는 기존 다회용컵 회수 체계가 민간 세척장 중심 운영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과 세척 편중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텀블리 시스템은 지역 단위 분산형 세척장 확산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회수 효율을 높이는 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에코맵(Ecomap)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다회용컵의 수요처(매장), 세척장, 수거자들을 직접 연결해 공공 세척시설이나 자활센터 등 다양한 주체가 세척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도심 곳곳에 세척장이 활성화되고, 물류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확산에도 기여하는 순환경제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텀블리 시스템은 IoT를 활용해 컵의 투입과 회수 시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AI 기술을 통해 세척장·수거자·수요처 간 이동 동선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플랫폼에서는 이용 데이터와 탄소 감축량, 리워드 현황 등을 시각화해 개인도 자신의 순환경제 활동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

에코카우 신경아 대표는 “텀블리는 개인의 편의와 환경적 실천을 연결하는 기술 인프라”라며 “지역 단위의 협력 구조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순환 시스템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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