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 다시 감소세··· 1월 1472만명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2-13 15: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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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比 2.2%↑
종합소매업 등 감소폭 확대 탓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지난 1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다시 감소했다.

13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7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만6000명(2.2%) 증가했다.

2022년 2월 56만5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같은 해 12월 34만3000명으로 10개월 만에 확대됐던 가입자 증가폭이 다시 줄어든 것이다.

비대면 수요 증가와 대면 활동 정상화로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지만, 종합소매업·무점포소매업 등에서 가입자 감소폭이 확대한 탓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가입자가 372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4000명 늘면서 2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특히 금속가공과 전자통신이 1만1500명, 1만1000명씩 늘었다. 또한 기계장비 가입자는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8300명 증가했고, 이차전지·첨단소재 수요 증가로 화학제품 가입자는 2200명 늘었다.

반면, 섬유제품·의복모피 가입자는 각각 2300명, 900명씩 감소했다.

고용부는 "실내 마스크 해제 등 방역 완화에 따라 직물 및 직조제품 제조업 중심으로 (가입자 수) 감소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전년보다 23만3000명 증가한 100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대면 활동이 정상화하면서 숙박업과 음식·음료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보다 4000명, 3만4700명씩 늘었다.

2022년 9월 1만5500명 늘었던 창고·운송관련업은 물류 대행 서비스 확장과 물류센터 자동화 등으로 지난 1월 33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감소한 245만명으로 집계되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은 20만2000명 ▲50대는 10만7000명 ▲40대는 2만9000명 ▲30대는 1만9000명 늘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자는 1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8464억원으로 350억원(4%) 줄었고, 수급자도 2만1000명(3.4%) 감소한 5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보험은 불가피하게 직장을 잃게 된 경우 구직활동, 재교육을 지원하는 사회보험이다. 건강보험, 국민연금, 산재보험과 함께 4대 보험의 하나다.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에 고용된 모든 근로자가 의무 가입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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