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서윤복 마라톤 선수를 기리다··· 마포구, 명예도로 조성

문민호 기자 / m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10-14 17: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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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역~대흥역 1.1km 구간
박강수 구청장 "'영원한 영웅' 기억… 꿈 담는 공간"
▲ 서윤복길 제막식에 참가한 박강수 구청장과 서윤복 선수의 가족이 안내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마포구청 제공)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대한민국의 스포츠 영웅인 故 서윤복 선수를 기리는 명예도로를 조성하고 최근 이대역 5번 출구 앞 소광장에서 제막식을 개최했다.


서윤복 선수는 해방 이후 국제 마라톤 대회인 ‘제5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처음으로 태극기와 ‘KOREA’ 국호를 달고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머쥔 마라토너다.

당시 서윤복 선수의 우승은 일제강점기의 설움에서 벗어난 우리 민족을 위로하고 한반도를 환희로 들끓게 했다.

이에 구는 지난 9월 서윤복 선수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윤복 선수 모교인 숭문고등학교가 있는 이대역과 대흥역까지의 약 1.1km 구간(대흥로 89~대흥로 196)을 명예도로 ‘서윤복길’로 고시했다.

또한 ‘서윤복길’에는 서윤복 선수의 업적을 한국어와 영어로 담은 2개의 안내판과 도로명판 6개를 설치했다.

지난 12일 열린 제막식에는 박강수 구청장과 오천진 숭문총동문회장, 서윤복 선수의 가족, 구민 등이 참석해 ‘서윤복길’ 탄생을 축하했다.

더불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라토너 황영조와 배우 임시완도 축하 메시지가 담긴 영상으로로 서윤복 선수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이날 구는 이대녹지 쉼터를 서윤복 쉼터로 명칭을 변경해 수많은 방문객이 보스턴 마라톤의 영광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인 서윤복 선수를 기리는 ‘서윤복길’과 ‘서윤복 쉼터’를 마포구에 조성하게 돼 매우 벅차고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이곳이 영원한 영웅 서윤복 선생을 기억하고 가슴에 애국심과 꿈을 담는 공간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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