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봉 출제위원장 "수능 예년 출제기조 유지··· 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

박준우 / pjw126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1-17 15: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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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적·기본적 내용 중심 출제"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 교수는 이번 수능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출제기조', '선택과목 유불리 최소화'였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박 위원장은 "올해 수능에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했으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며 "올해 2차례 시행된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수능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지적에 대해 "작년부터 EBS 연계율 비중이 축소된 부분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번에는 '체감 연계도'를 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지문이 담고 있는 소재 및 내용이 유사하기 때문에 EBS와 동일한 지문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을 치렀으며, 선택과목별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달라 유불리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는데 이에 박 위원장은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별 난이도의 균형이 이뤄지도록 출제해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규민 한국교육평가원장은 선택과목별 유불리 현상을 언급하며 "사실 이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공통과목에 응시하는 점수를 활용해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 전체 점수(영역 점수)를 산출하고 있는데 이것이 지금 상태에서는 그나마 유불리 문제를 최소화할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수능은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이 수능자 중 31.1%를 차지하는 등 26년만에 가장 높았으며, 이 점도 출제 과정에서 고려됐다.

박 위원장은 "졸업생의 경우 1년 더 준비하는 기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잘 준비가 된 학생들"이라며 "상위권 비율을 그 학생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는데 모의평가를 분석해 졸업생 비율에 맞춰 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 역시 "6월과 9월 모의평가 때 재수생들 비율과 수행 정도를 평가해서 최종적으로 수능에 재수생들이 어느 정도 있으면, 어느 정도 난이도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가늠한다"며 "그 수준에 맞춰 문제를 출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원장은 지난해 출제오류가 발생한 사실과 관련해 "작년에 출제 오류로 국민들께 크게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런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출제 총 기간을 이틀 더 늘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고난도 문항에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해 특별 점검 절차 추가와 함께 검토과정에서 누락될 수 있는 '조기 안착 문황'의 검토과정도 추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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