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범죄 年 2000여건··· 불법촬영 등 성범죄 최다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5-15 15: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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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범죄 33.1%·절도 26.2%··· 2호선 33.6% '최다'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연간 2000건 이상) 중에서 불법촬영 등 성 관련 범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경찰청 소속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022년 4월)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5284건으로 2020년에 2249건, 2021년에 2260건이며, 올해는 지난 4월까지 총 775건이 발생했다.

이 중 성 관련 범죄가 1751건(33.1%)으로 가장 많았으며, 절도가 1387건(26.2%)으로 뒤를 이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2호선 1778건(33.6%) ▲5호선 653건 ▲7호선 617건 ▲4호선 590건 ▲3호선 575건 ▲1호선 541건 ▲6호선 416건 ▲8호선 114건 순이었다.

1호선과 6호선의 경우 성범죄보다 절도 비중이 더 높았으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호선은 성범죄 비중이 더 높았다. 특히 2호선의 경우는 성 관련 범죄와 절도 범죄가 다른 호선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내 범죄는 전문 기술과 카메라 장비를 악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실제로 신발에 직접 개조한 카메라 장비를 부착해 불법촬영을 하다 덜미가 잡힌 경우도 있었다.

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범죄를 막기위해 범죄 다발 구간인 강남·고속터미널·사당 역 등에 지하철보안관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보안관의 순찰업무 시간을 최대 1시간 늘림으로써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보안관은 사법경찰권이 없기 때문에 대상자가 단속에 불응하더라도 대응 방법이 없는 실정이며, 2020~2021년 2년간 업무 수행 중 폭력 등의 피해를 본 건수는 263건에 달한다게 공사의 설명이다.

한편 공사는 "범죄행위 목격 시 경찰에 신고하거나 '또타지하철' 앱으로 지하철보안관을 호출하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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