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진짜 대한민국 만들 것” 대선 출마 선언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4-10 15: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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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영역에서 대한민국이 선도 가능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출마의 변’을 밝히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벌어진 사회적 갈등 문제와 관련해 “대립 갈등의 근본적 원인은 경제적인 것이다. 총량으로는 과거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데 부가 너무 한군데 몰려 있다”며 “소위 양극화, 불평등, 격차가 커졌다. 우리 경제는 여러 면에서 일종의 사면초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성장률 자체가 떨어져 민간 영역만으로는 경제가 제대로 유지, 발전되기 어렵다”며 “정부 단위의 인력 양성, 대대적인 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이는 굉장히 기능적이고 물질적”이라며 “‘잘사니즘’이라고 하면 좀 더 가치지향적이고 정신적이고 고통없는 삶을 넘어서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내세우는 ‘실용주의’와 관련해서는 “어떤 정책이 누구 생각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건 특별한 의미가 없다”며 “어떤 것이 더 유용하고 더 필요한지가 최고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한미동맹도 중요하고 한미일 협력관계도 매우 중요하지만 일관된 원칙은 대한민국의 국익이 최우선”이라며 “협력의 영역은 협력하고 갈등의 영역은 잘 조정하는 것이다. 이제 기업과 정부의 역할 분담, 협력이 국제 경쟁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구 선생이 우리가 먹고사는 것조차 해결하지 못하던 시대에도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문화가 강한 나라라고 했다”며 “이는 우리 역량을 통찰한 혜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여러 영역이 있다.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나라를 꼭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회에 담긴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국민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나라’라는 의미가 상식적으로 통용되는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11일 비전선포식을 통해 ‘진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상 등 비전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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