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 17일부터 '24시간 피해 상담'

문민호 기자 / m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9-01 15:51:0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경찰, 137명 상주 365일 운영
신고사례 분석·신종수법 전파
中·아시아 국가 공주 강화도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경찰이 이달 중순부터 24시간 보이스피싱 피해상담이 가능한 보이스 피싱 통합 대응단을 운영한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 핵심은 24시간 상담"이라며 "오는 17일께 24시간 (보이스피싱 피해) 상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통합대응단은 전국 보이스피싱 신고 사례를 분석해 신종 범행 수법을 전파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신고대응센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유관 부서와 협력해 제도개선 과제를 논의하는 정책협력팀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범죄분석인력 50명, 피해상담인력 25명 등 137명이 상주하며 365일 24시간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통합신고 대응센터 인력 규모(43명)의 3배 수준이다.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건수는 2021년 3만982건에서 2022년 2만1832건, 2023년 1만8902건으로 점차 감소했다가 2024년 2만839건으로 되려 증가했다.

피해액도 2021년 7744억원에서 2023년 4472억원으로 줄었다가 작년 8545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7월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총 1만4707건으로, 피해액은 7766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발생 건수는 25.3% 늘었고 피해액은 약 2배로 늘었다.

이에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가장 많은 중국, 신생 보이스피싱 조직 거점으로 부상하는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공조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광주경찰청이 2008년 중국 후난성과 체결해 이어온 업무협약을 국제 치안 협력 모델로 확대할 방침이다.

두 기관은 지난 29일에도 국내에서 1박2일 업무회담을 열고 보이스피싱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경찰과) 수사 상황을 공유해 현지 거점을 직접 타격하고 범죄자 송환이나 범죄수익 몰수 등에 대한 협력 강화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회에는 '한국 경찰이 중국 공안과 맺은 모든 업무협약을 폐기하라'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관련 상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