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대통령 꿈꾸고 있다면 헛된 꿈이니 빨리 깨야”
이에 대해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한덕수 총리께서 스스로 밝힌 적이 없기 때문에 출마 의지를 가지고 계시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면서도 “과거 대통령 궐위 시 권한대행을 하셨던 총리에 대해서는 항상 대권 주자 이야기가 나왔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뉴스1> 인터뷰에서 “지금도 한덕수 총리가 짧은 시기에 국민들께 주는 이미지가 정말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열심히 뛰실 주자들이 계시지만 그렇게 한덕수 권한대행을 선호하시는 국민 여론이 있다면 경선 흥행 차원에서라도 검토할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도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러브콜이 필요하다’는 질문에는 “대선 주자로 나서는 데 우선 본인의 의지와 국민 지지도가 있어야 하는데 짧은 기간에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이라며 “한 대행이 만약에 대선에 참여하실 생각이 있다면 이제는 결정 하셔야 될 시기가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인으로서의 한덕수 평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도 국무총리로서의 면모만 보다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역할을 보시고 저분이 대통령이 되면 국정이 안정되겠다,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저 같은 경우에도 국정 안정 부분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면이 있고 또 통상 전문가로 주미 대사까지 하셨으니까 대미 관계에서 통상 문제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에서 자질을 갖추신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분야, 외교 분야에서 사실 국내 누구보다도 전문가 아니겠냐, 그런 분이 이번 대선에 같이 참여하신다면 대통령으로서의 가능성도 있지 않나,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날 선 목소리로 한 대행을 비판하면서 조기 대선 등판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은 "항간의 소문대로 대통령 꿈을 꾸고 있다면 헛된 꿈이니 얼른 꿈 깨시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한 대행을 겨냥해 견제구를 날렸다.
이날 당 정책 조정회의에 참석한 박 직무대행은 "우리 국민이 또다시 망상에 빠진 헌법 파괴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거대한 착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성호 의원도 한 대행을 향해 “탄핵할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한 대행이 노욕을 부리며)탄핵을 유발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중진이 대선 출마를 권유한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그런 의심도 해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한 대행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통화에 대해서도 "일부러 맞춰서 통화한 게 아닌가"라며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기획해서 딱 시기를 맞춘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한 대행이 대통령 선거를 관리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많이 의심된다"며 "도저히 해서는 안 될, 자기 권한 밖 행동까지 했기 때문에 배제해야 되는 게 아니냐”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한 대행에 대한 재탄핵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국가 안팎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봤을 때 신중해야 된다는 여론도 적지 않게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 "약간의 역풍이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면서 “공식적인 불출마 의견을 얘기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한 대행이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계엄을 선포했던 총리이기 때문에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 차원에서 내란동조 등을 실질적으로 시인하는 카드”라고 압박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다’고 기대하는 국민이 56%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가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 (NBS)에서 한 권한대행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대감은 ‘잘할 것’ 56%, ‘잘못할 것’ 37%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중도(52%)와 보수(80%)층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진보층은 59%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2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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